어제(18일) 한국은행이 예상보다 빨리 기준금리 인하 카드를 꺼냈지만 우리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습니다.
대외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금리 인하에 대한 효과를 상쇄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증권업계는 연내 한차례 추가적인 금리 인하까지 전망하고 있습니다.
박해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깜짝' 인하에도 불구하고 우리 증시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어제 코스피·코스닥 지수는 약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각각 0.31%, 0.17% 내리며 마감했습니다.
증권업계는 예상보다 빨랐던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 수출 규제 등 대외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합니다.
실물 경기 악화에 대한 우려가 정책의 효과를 단기에 보여주기엔 역부족이었단 겁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한은의 선제적인 대응으로 일단 증시의 하방 지지선은 생겨났다고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증시 결정 변수가 대외적인 영향력이 워낙 크니까 기준금리를 움직인다고 해서 증시에 영향을 주는 것은 제한적일 것 같습니다. 다만 정책적인 노력을 한다는 측면에서 빠질만한 것들을 상쇄하는 정도의 영향력은 있습니다. "
한은이 정책 효과를 거두기 위해 연내 한차례의 추가적인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인터뷰> 오창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3분기 경기 여건에 따라 4분기 추가 인하 가능성은 열어놓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은이 다소 낙관적이었던 태도에서 완전 전향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변화한 것이거든요. 올해뿐 아니라 내년까지도 이어지는 금리 인하 사이클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다만, 실물 경기 회복 등 턴어라운드가 이뤄지지 않으면 한은의 추가 금리 인하도 국내 증시 부양 효과를 거두기엔 역부족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한국경제TV 박해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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