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의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이 노조의 결렬 선언으로 중단됐다.
노조는 23일에 있을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쟁의를 결의하고 파업 수순에 들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차 노조는 오늘(19일) 오전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16차 임단협 단체교섭을 가졌다.
노조는 15차 교섭을 통해 사측이 일괄제시안을 내라고 요구한 바 있다.
하지만 사측 하언태 부사장은 일괄제시 요구에 대해 "경영상황이 작년과 다르고 실적이 좋지 않다"며 "임금 동결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에 따라 추가적인 실무교섭이 더 필요하다고 제의하자 노조는 곧바로 결렬 선언을 하고 교섭장을 나왔다.
하부영 지부장은 "교섭에서 입장이 갈리는 것은 당연하나, 지금까지 교섭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충분한 논의가 되었다고 판단했다"면서도 "더 이상 공방은 의미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노조는 23일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쟁의발생을 결의하는 등 본격적인 파업 수순을 밟는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기본급 12만3526원(5.8%) 인상, 성과급 당기순이익의 30%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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