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 전문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삼성전자의 5G폰 `갤럭시S10 5G`를 조롱하는 기사와 영상을 게재했다.
WSJ는 아직 초기 도입단계인 5G 네트워크 자체의 미흡한 품질을 지적하는 과정에서 미국 통신사가 아닌 삼성전자의 5G폰의 발열 문제를 부각시켰다.
정보·기술(IT) 담당 조안나 스턴 기자는 현지시간 19일 미국 전역 주요 도시를 돌며 5G 서비스를 체험한 리뷰 기사에서 스마트폰의 발열 문제를 지적했다. 석달 전에도 삼성전자 첫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의 화면보호막 논란과 관련해 노골적으로 조롱하는 동영상을 올렸던 기자다.
스턴 기자는 "미국 전역에서 5G를 테스트해봤다. 엄청 빨랐지만 뜨거웠다"면서 "아이슬란드에 머물 게 아니라면 `갤럭시S10 5G`는 여름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이 자주 과열되면서 4G 네트워크로 자동 전환됐다는 것이다.
가령, 화씨 90도(섭씨 32도)에 달했던 애틀랜타에서 스마트폰이 뜨거워지면서 곧바로 4G LTE 신호로 바뀌었고, 비슷한 기온의 시카고에서는 넥플릭스 파일을 다운로드받기 위해 일몰까지 기다렸다는 것이다. 화씨 83도(섭씨 28도)였던 뉴욕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WSJ 홈페이지에 게재된 5분 40초 분량의 관련 동영상에는 스마트폰의 온도를 낮추기 위해 스마트폰을 아이스박스에 넣어두는 장면도 나왔다.
이같은 현상은 5G폰이 많은 양의 데이터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특정 온도에 이르면 제어 기능에 따라 4G 네트워크로 전환하는 것으로, 기기결함과는 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라이즌, AT&T, T모바일, 스프린트 등 미국 이동통신사가 일제히 5G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갤럭시S10 5G를 테스트 모델로 선택했다고 스턴 기자는 설명했다.
앞서 스턴 기자는 지난 4월 삼성전자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의 화면보호막 논란을 지적하는 동영상에서 색종이나 스카프, 의자를 접거나 갤럭시 폴드 사이에 소시지를 넣는 퍼포먼스를 했다.
이어 바나나·오렌지 껍질 또는 포스트잇을 벗겨내는 장면을 보여주면서 "(갤럭시 폴드 화면보호막) 이것만은 안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당시 갤럭시 폴드의 기기결함 논란과는 별개로, 유력 매체로서 너무 감정적인 조롱에 치중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디지털전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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