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환율 환경 악화와 중국 시장 부진 등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현대차의 반등에 탄력이 붙었습니다.
신차 효과와 제품 믹스 개선으로 7분기 만에 영업이익 1조원을 회복했는데요.
하반기 역시 긍정적입니다. 임동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대차의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와 비교해 30% 늘어난 1조2,377억 원.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은 7분기, 2년 여 만에 처음입니다.
영업이익률도 0.8% 증가한 4.6%를 기록했습니다.
글로벌 판매량은 줄었지만 쏘나타, 팰리세이드 등 신차 효과와 더불어 SUV 판매 비중 증가로 수익성이 개선된 겁니다.
원화 약세 등 우호적 환율 환경도 한 몫 했습니다.
하반기 실적전망도 긍정적입니다.
현대차는 국내에서는 제네시스 첫 SUV인 GV80을 출시하고 미국에서는 팰리세이드로 신차 효과를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특히 현대차는 미국 시장에서 팰리세이드의 연간 판매 수요를 올해 3만대, 내년부터는 7만대 이상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재고 감소에 따른 인센티브 축소도 예상됩니다.
<인터뷰> 권순우 SK증권 연구위원
“하반기 내수쪽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된 것도 긍정적으로 실적에 작용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고, 미국 쪽으로 나가는 팰리세이드나 쏘나타의 경우도 지금 분위기로 봐서는 판매가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중국 시장 판매 부진은 여전합니다.
2분기 중국 판매량은 지난해와 비교해 35% 줄었습니다.
노조의 발목 잡기도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현대차 노조는 팰리세이드 증산이 결정되자 마자 파업 수순에 돌입했습니다.
노조가 다음주 찬반 투표를 거쳐 실제로 파업에 나서면 8년 연속 파업입니다.
V자 반등으로 부진을 만회한 현대차. 대외적 불확실성과 노조의 반발까지 극복할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한국경제TV 임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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