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의를 표명한 최종구 금융위원장의 뒤를 이을 인사가 누가 될 지, 하마평이 무성합니다.
늦어도 8월 둘째 주 전, 정부 개각에 맞춰 정해지지 않겠냐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예상 후보들을 고영욱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최근 사의를 표명한 뒤 차기 금융위원장 인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최 위원장은 지난 18일 "청와대에서 상당폭의 내각 개편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인사권자의 선택폭을 넓혀드리기 위해 사의를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수출규제에 대한 브리핑을 하다 나온 깜짝 발언으로 임기를 1년 앞두고 자리에서 물러나는 겁니다.
후임자 인선은 개각이 거론되는 정부부처가 10곳에 이르고 정기국회 일정과 인사 청문회 등을 고려하면 늦어도 8월 둘째 주엔 이뤄질 전망입니다.
금융위원장은 전통적으로 관료 출신이 맡았던 만큼 후임자 역시 전·현직 관료들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우선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은 행시 27회로 공직에 입문해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을 지냈고, 한국투자공사 사장을 거친 국제경제 전문가입니다.
복잡한 대내외 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적합한 인물이란 평가와 함께 최종구 위원장의 이력과도 가장 비슷해 1순위 후보로 꼽힙니다.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은 기재부 핵심 보직인 경제정책관을 지냈고 국정철학을 깊이 공유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상 경질성 인사로 1년 만에 경제수석 자리에서 내려왔다는 점이 걸림돌입니다.
김용범 전 금융위 부위원장은 정책의 연속성을 유지할 수 있는 데다 정치권 네트워크가 탄탄한 점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다만 행시 30회로 기수가 늦어 금융위원장 인선에 따른 후속 기관장에 선임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는 모습입니다.
이밖에 민간 출신으로는 이동걸 산업은행장이 추천한 것으로 알려진 조성욱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가 급격히 부상했습니다.
정부의 입김이 작용하는 한국자산관리공사와 기업은행 CEO의 임기도 올해 연말인 만큼 금융위원장 인사를 계기로 연쇄적인 이동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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