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통화정책 완화 기조 유지…일본 수출규제 대응"

고영욱 기자

입력 2019-07-23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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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경제 성장세가 예상보다 약하다며, 앞으로 통화정책은 경기회복을 뒷받침하도록 완화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열 총재는 "국내경제는 소비가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세계교역 위축, 반도체 경기 회복 지연 등으로 수출과 설비투자의 부진이 심화하면서 성장세가 당초 예상보다 약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통화정책은 경기 회복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완화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중 무역협상, 일본 수출규제 등 대외 여건의 전개 상황,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와 그에 따른 국제금융시장의 자금흐름, 국내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은에 따르면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 수출규제 등 대외 불확실성 여파로 외환시장을 중심으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하는 추세다.
원/달러 환율의 월평균 변동률(전일 대비)은 3월 0.21%에서 4월 0.28%, 5월 0.30%, 6월 0.32%, 7월(1~17일) 0.36%로 꾸준히 커졌다.
외국인 채권투자는 3∼6월 4개월 연속 순매수세를 지속하다가 7월 들어서는 17일까지 순매도(6천억원)로 돌아섰다.
다만, 한은은 대표적인 대외건전성 지표인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이달 17일 기준 33bp(1bp=0.01%포인트) 수준을 유지하는 등 양호한 상태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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