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사태 악화시 2.2% 성장도 '불투명'

정원우 기자

입력 2019-07-23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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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일본 수출 규제 상황이 악화될 경우 성장률 전망치를 더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추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역시 열어뒀습니다.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2.2%로 내렸습니다.

    지난해 7월부터 다섯 번 연속 전망치를 낮춘 것인데, 이번엔 조정폭도 이례적으로 컸습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일본 수출 규제 상황이 악화될 경우 성장률 전망치를 더 낮출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23일 임시국회 업무보고)

    “일본의 대한 수출 규제는 이번 전망에 충분히 반영을 못했기 때문에 이것이 악화된다면 저희 경제에 분명히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합니다.”

    수출과 투자 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추경 처리마저 늦어지면서 올해 연간 성장률이 1%대로 내려앉을 것이라는 비관론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주 발표되는 2분기 성장률은 전 분기 마이너스 성장(1분기 -0.4%)에도 1%대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이 총재는 지난 금통위에서와 마찬가지로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 역시 열어뒀습니다.

    <인터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23일 임시국회 업무보고)

    "지난번에 금리를 내리면서 앞으로의 통화정책 기조도 경기회복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완화기조를 유지하겠다고 천명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악화된다면 저희 (통화정책) 대응 여부도 고민해야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만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여력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역대 최저 기준금리가 연 1.25%였던 것을 감안하면 단 한 번의 인하 카드 밖에 남지 않았다는 겁니다.

    미국과의 금리 역전 상황이 지속되고 있고 주요 선진국에 비해서는 높은 금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부담도 금리 인하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꼽힙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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