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한국에 대한 경제보복 조처를 하는 가운데 충북 청주교육지원청이 관내 중학생들의 일본 방문 비용을 지원하고 소속 직원 일부도 함께 보내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충북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청주교육지원청은 이날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청주지역 2개 중학교 배구부 선수 24명과 인솔자 6명, 교육청 직원 2명 등 28명의 일본 돗토리시 친선 교류 방문에 대한 경비를 지원했다.
학생 1인당 지원액은 24만원 안팎이다.
이번 방문은 민간단체인 청주국제교류회가 주관해 지난 2월 마련한 것으로, 청주교육지원청은 한 달 뒤 일본에 보낼 학생 명단 등을 통보했다.
이를 두고 청주교육지원청 홈페이지에는 `일본이 경제보복을 하는 상황에서 일본에 학생을 보내는 게 옳은 처사인가` `청주 시민으로서 정말 화가 나고 부끄럽다` `당장 귀국 조치하라` 등의 비난 글이 잇따르고 있다.
청주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이번 방문이 3월에 확정된 것인 데다 계약을 해지할 경우 위약금을 지급하는 문제가 생겨 취소 여부를 고민하다가 어쩔 수 없이 보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방문 사업의 주체가 청주교육지원청이 아니기 때문에 취소를 결정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고 수익자 부담 원칙에 따라 최소한의 경비를 지원한 것"이라며 "일본에 간 교육지원청 직원 2명은 내일(24일) 귀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청주교육청 (사진=청주교육지원청 홈페이지)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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