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올해 세계 성장전망치 석달만에 3.3→3.2% 하향

입력 2019-07-24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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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 경제 성장전망치를 석 달 만에 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IMF는 23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World Economic Outlook)에서 "글로벌 경제의 하강 위험이 강화됐다"면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로 3.2%를 제시했다.
지난 4월의 전망치보다 0.1%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IMF는 지난해 7월까지 3.9% 전망치를 유지하다가, 지난해 10월 3.7%, 올해 1월 3.5%, 올해 4월 3.3%로 단계적으로 성장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
내년도 성장 전망치도 기존의 3.6%에서 3.5%로 0.1%포인트 낮췄다. IMF는 이번 보고서에 `여전히 부진한 글로벌 성장`이라는 제목을 달았다.
IMF는 매년 4월과 10월 연간 2차례 각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하고, 이와 별도로 수정 보고서에서 주요국 중심으로 성장전망치를 업데이트한다.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는 이번에 포함되지 않았다.
IMF는 "지난 4월 이후로 미국이 대중국 관세를 확대하고 중국이 보복 조처를 하면서 무역 긴장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의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지정학적 긴장으로 에너지 가격이 널뛰고 있다"고 평가했다.
경제권역별로는 미국의 `나홀로 순항`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 최대 경제권인 미국의 성장률로는 기존보다 0.3%포인트 상향 조정된 2.6%가 제시됐다. 지난달 미국의 성장전망치를 2.6%로 높여 잡은 IMF 미국미션단의 평가를 그대로 반영한 셈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2.1%)보다는 크게 높은 수치다.
유로존의 성장 전망은 기존 1.3%를 유지했다. 유럽의 경제 대국인 독일의 성장 전망을 0.8%에서 0.7%로 0.1%포인트 깎았고, 스페인 성장 전망을 2.1%에서 2.3%로 0.2%포인트 높였다.
일본의 성장률은 기존 1.0%보다 0.1%포인트 낮은 0.9%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영국의 성장전망치는 1.2%에서 1.3%로 0.1%포인트 높아졌다.
미국의 탄탄한 성장세에 힘입어 선진 경제권의 성장 전망은 1.8%에서 1.9%로 0.1%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신흥 개도국의 성장 전망은 4.4%에서 4.1%로 0.3%포인트 내려갔다.
러시아는 0.4%포인트(1.6→1.2%), 인도는 0.3%포인트(7.3→7.0%), 중국은 0.1%포인트(6.3→6.2%) 각각 성장전망치가 하향조정됐다.
브라질은 2.1%에서 0.8%로 무려 1.3%포인트, 멕시코도 1.6%에서 0.9%로 0.7%포인트 성장 전망이 깎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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