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 반토막 난 네이버…그래도 미래는 '금융사업'

김민수 기자

입력 2019-07-2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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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올해 2분기 지난해 영업이익의 반토막 수준의 실적을 내놨다. 일본 간편결제 사업 확대를 위해 대규모 이벤트를 한 영향이 컸다.

네이버는 오늘(25일) 올해 2분기 매출 1조6천303억원에 영업이익 1천283억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19.6% 늘었고, 영업이익은 48.8% 감소했다.

네이버는 "일본 라인 페이 송금 캠페인을 위한 일회성 비용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줄었다고"고 설명했다. 네이버 자회사 라인은 일본 간편결제 시장 선점을 위해 지난 5월 300억엔, 우리 돈으로 약 3천270억원 규모의 포인트 환급 행사를 열었다. 실제 지출된 비용은 60억 엔, 약 650억 원 정도로 추정된다.

이런 영향으로 네이버 주요 사업 부문이 3천22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라인과 기타 사업 부문이 1천941억원의 적자를 내면서 전체 실적도 크게 떨어졌다.

특히 광고 매출은 견고한 성장을 이어갔다. 네이버 플랫폼의 광고 상품성 개선 등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12% 성장한 1천666억원을 기록했다. 주력 사업인 비즈니스플랫폼도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검색 고도화와 쇼핑의 성장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17.1% 늘어난 7천15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한성숙 대표는 "2분기에는 견조한 성장세를 보인 검색 사업과 더불어 커머스(상거래)·콘텐츠· B2B 사업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디지털 금융사업 확장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 핀테크 사업에 미래가 있다고 보고 본격적인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컨퍼런스콜에서 "네이버페이 분사를 통해 빠른 의사 결정이 가능한 사업구조를 마련해 새롭게 열리는 디지털 금융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또 11월 분사하는 네이버페이, 가칭 `네이버 파이낸셜`를 상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성숙 대표는 "안전하고 쉽게 금융상품에 가입하는 효율적인 금융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중개수수료 매출 창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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