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정부 재정지출에 힙입어 7분기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민간 부문의 성장은 여전히 부진해 이같은 추세가 이어지긴 힘들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 2분기 경제성장률이 1.1%로 반등했습니다.
지난해 1분기 이후 5분기 만에 1%대 성장을 회복했고 성장률도 7분기 만에 최고였습니다.
수출과 투자는 플러스로 전환했고 민간소비 역시 증가폭이 확대됐습니다. 특히 정부 소비가 2.5% 증가하면서 성장을 지탱했습니다.
2분기 정부의 성장 기여도는 1.3%p로 나타나 사실상 정부가 성장을 이끌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인터뷰> 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경제 주체별로 민간부문의 성장기여도는 마이너스로 전환했으나 정부 부문의 성장기여도가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한국은행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인 2.2%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남은 3분기와 4분기 0.8~0.9% 정도의 성장률을 각각 기록해야 합니다.
하지만 민간부문의 활력이 계속 떨어지고 있어 하반기 역시 낙관하기 어렵습니다.
추경은 국회에 발이 묶였고 미·중 무역갈등에 일본 수출 규제까지 겹치면서 수출과 투자의 회복 속도는 더욱 더뎌지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 지난 20일까지 수출(283억 달러)은 1년 전보다 13.6% 줄어 8개월 연속 감소세가 유력합니다.
이주열 총재는 최근 국회 업무보고에서 일본과의 갈등이 악화될 경우 2.2% 달성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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