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일본, 미국, 중국 발 변수로 '첩첩산중' 입니다.
특히 다음 달 변곡점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어 시장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민재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한국이 세계무역기구(WTO) 국제 여론 전에서는 일본보다 우위를 점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있지만, 일본의 대화 거부로 한일 갈등 장기화에 더욱 무게가 실립니다.
미국 기관 등이 일본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WTO에 참석한 다른 나라가 한국에 응원을 보냈지만. 미국 등의 중재 의지는 다소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관련 의견 수렴이 찬성으로 마무리된 상황에서, 일본 내각 심의, 의결 절차를 거쳐 빠르면 다음 달 결론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에도 우리나라의 WTO 제소 등 맞불 대결, 일본 내부 추가 논의와 더불어, 광복절과 일본 개각, 일왕 즉위식 전후로 입장 변화가 있을지 눈 여겨 봐야 한단 설명입니다.
반도체 업종이 재고 소진 기대감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로 국내 증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지만 고점 논란, 생산 차질 우려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도 위험에 대해 경고한 바 있습니다.
<인터뷰>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
"반도체 시장에 대한 부진한 흐름이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현재 부진한 흐름에서 크게 변화될만한 소재가 잘 보이지 않는다는 측면에서 조정 흐름이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또 미국 FOMC(연방준비제도 공개시장위원회)의 금리 인하가 경기 지표 호조에 주춤대고 있지만 초읽기에 들어갔단 의견이 아직 우세합니다.
이렇게 되면 세계 증시의 경우 유동성 확대가 기대되지만, 국내 증시는 한국은행의 선제적 금리 인하로 이런 효과가 선 반영 됐다는 분석입니다.
전문가들은 증시 훈풍 보다는 디커플링이 우려된다고 강조합니다.
이외에 다음 달 말 중국의 MSCI신흥국 지수 추가 편입을 놓고 외국인 투자자의 패시브 자금 이탈이 예상됩니다.
지난 5월 1차 조정에서 7,300억원에 이어, 이번 2차 조정에서 5,500억원 이상 유출이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미중 무역 협상도 일본 오사카 정상회담 이후, 첫 고위급 회담이 진행되고 미국과 EU, 미국과 일본 등 무역 관련 변수가 즐비해 국내 증시는 계속해서 살얼음판을 걸을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이민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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