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오라더니 "매너 지켜라"…日, 한글 등 3개 언어 영상 제작

입력 2019-07-28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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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내년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을 앞두고 자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상대로 `기본 매너`를 소개하는 동영상을 만들어 배포할 계획이라고 산케이신문이 28일 보도했다.
산케이는 일본 정부가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라 관광지 주민들의 생활 환경이 악화되는 `관광 공해` 문제의 대책으로 기본적인 매너를 외국어로 소개하는 동영상을 만들 계획이라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 동영상은 한국어, 중국어, 영어 등 최소 3개 언어로 제작된다. 전동차 타는 방법, 역사적 건물의 사진 촬영 매너 등을 담아 이르면 9월 제작해 배포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2020년 일본 방문 외국인 관광객 연간 4천만명을 목표로 관광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일본의 외국인 관광객수는 지난 수년새 한국과 중국 관광객의 증가에 힘입어 급증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급증하는 가운데, 일본 내에서는 이에 따른 불편을 `관광 공해`라고 부르며 경계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수도권 대표적인 관광지 중 한 곳인 가나가와(神奈川)현 가마쿠라(鎌倉)시는 지난 3월 번화가에서 음식을 먹으면서 걸어가며 타인의 옷을 더럽히는 등 폐를 끼칠 우려가 있는 행위를 금지하는 `공공장소에서의 매너 향상에 관한 조례안`을 가결하기도 했다.
/일본 언론들은 교토(京都) 대중교통의 통근·통학길 혼잡, 기후(岐阜)현 시라카와고(白川鄕) 관광지 주변의 무단 주차 사례, 홋카이도(北海道)의 관광지 비에이(美瑛)의 관광객 사유지 무단 침입 등을 `관광 공해` 사례로 들고 있다.
산케이는 "(숙박 공유 사이트 등을 통한) 민박 이용자의 소음과 쓰레기 등을 둘러싼 (현지 주민들과의) 트러블이 잇따르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다만 실제로 외국인 관광객이 이런 `관광 공해`에 얼마만큼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통계는 없다.
관광객 중에는 일본인 관광객도 적지 않을테지만, 일본 언론 사이에서는 `공해`의 원인 제공자를 외국인 관광객으로 단정하는 보도가 많다.


디지털전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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