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카드사들이 예상보다 선방했습니다.
그야말로 허리띠를 졸라매 급감하는 수익을 메웠는데요.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한, KB국민, 우리, 하나카드 등 금융지주 계열사 4곳과 삼성카드의 상반기 순이익은 7,096억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 감소했습니다.
카드 수수료 인하 여파를 고려하면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여신금융연구소는 수수료 인하로 올해 카드사들의 당기 순이익이 7000억원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습니다.
개별 카드사별로 보면, 신한·삼성·우리카드는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소폭 감소하는 데 그쳤습니다.
KB국민카드는 13.3% 줄었지만, 지난해 캠코 채권 매각 등으로 발생한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면 오히려 전년대비 75억원, 5.4% 증가한 모습입니다.
다만, 후발주자로 가맹점 수수료 인하 영향을 상대적으로 크게 받은 하나카드는 순익 감소폭이 34.7%를 기록했습니다.
카드사들은 허리띠를 졸라매며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습니다.
알짜 카드의 신규발급 중단이 대표적인데, 올들어 7개 전업 카드사들이 발급을 중단한 카드만 60종이 넘습니다.
지난해부터 금융당국이 문제 삼았던 과도한 마케팅비용 지출 경쟁도 올해 들어 한풀 꺾였습니다.
하지만 비용절감 효과가 연말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 또다시 카드사 옥죄기에 나설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카드업계는 장기적으로 업권 전반이 위축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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