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허리통증, 원인은 '뇌'에 있다?

입력 2019-07-29 20:05   수정 2019-07-29 23:56


한국한의학연구원(한의학연)은 김지은 임상의학부 박사와 미국 하버드의대 비탈리 내퍼도 교수 연구팀이 만성 요통 환자와 정상인 간 뇌 신경망 차이를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
허리 근육 손상이나 척주관 협착 같은 직접적·물리적 원인 없이 발병하는 요통은 정확한 원인을 찾기 어렵다.
말초부터 뇌에 이르는 신경 이상으로 추정하고는 있으나, 신뢰성을 인정할 만큼 많은 양의 연구가 이뤄지진 않았다.
한미 연구팀은 기능성 자기공명영상장치(fMRI)를 이용해 뇌의 기능적 연결망을 분석했다. 허리 통증을 조절하는 실험 방법을 통해 환자가 느끼는 통증 증감에 따른 뇌의 변화도 살폈다.
통증 없는 성인(정상군) 54명과 만성 요통 환자(실험군) 127명을 대상으로 연구했다.
그 결과 만성 요통 환자의 경우 현출성 네트워크와 허리 감각을 처리하는 일차 체성 감각피질 간 연결상태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출성 네트워크는 외부 자극·통증에 대한 정보에 대해 신체적 반응을 나타낼 만큼 중요한 것인지 선별하는 신경망이다.
일차 체성 감각피질의 기능적 연결상태는 요통 환자 허리 통증이 심해졌을 때 더 심하게 증가했다.
통증이 심한 요통 환자일수록 현출성 네트워크 대표적 영역인 앞뇌섬 피질과 일차 체성 감각피질 간 연결상태가 늘어나는 것이 관찰됐다.
만성 요통 환자가 평상시 겪는 지속적 통증 상태 때문에 외부자극(통증)을 판단하는 현출성 네트워크와 허리 부위 통증 감각을 처리하는 피질 간 기능적 연결상태가 증가한 것으로 연구팀은 분석했다.
통증에 대한 공포감이 큰 만성 요통 환자군을 따로 분류해 살폈더니, 통증이 심한 환자일수록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와 앞뇌섬 피질 간 연결상태가 증가한 것이 확인됐다.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는 멍한 상태이거나 몽상에 빠졌을 때 활발해지는 뇌 영역이다.
아프지 않은 상태에서도 통증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경향을 보인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김지은 박사는 "침 치료를 통해 만성 요통 환자 뇌 기능적 연결상태 변화를 관찰하는 후속 연구를 진행 중"이라며 "객관적 평가도구인 뇌 영상을 활용해 침 치료 유효성을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과를 담은 논문은 통증 분야 국제 학술지 `페인`(Pain) 7월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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