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외국인 매도에 하락
韓-日 분쟁 등 글로벌 위기 지속 영향
어제 우리시장 코스닥은 4%대로 하락했고, 코스피 역시 2% 가까이 하락 마감했습니다. 우리시장뿐만 아니라, 아시아 시장 전반이 부진한 하루였는데요. 미중 무역협상과 연준의 금리 인하, 여기에 한국과 일본의 무역갈등까지 대외 변수들이 해결되지 못하면서 중요 이벤트들을 앞두고 하락했습니다. 특히나 어제 외국인 매도세가 커지며 삼성전자가 2%대, SK하이닉스도 3.5% 내려가면서 2018년 종가보다 낮은채로 마감이 됐는데요. 국제 분쟁이 돌파구를 찾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한일 분쟁 역시 지속되면서 우리 시장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세코 히로시게 日 경제산업상
"韓 국제적 신뢰 잃어버리게 될 것"
"수출규제 철회 요청, RCEP 주제 아냐"
한일 양국의 긴장감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데요, 어제 일본 정부는 한국이 제기한 수출규제 철회 요구를 두고, 한국이 국제적 신뢰를 잃어버리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세코 히로시게 경제산업상은 이날 기자들에게 최근 중국에서 열린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실무회의에서 한국측이 일본에 수출규제 철회를 요청했다고 밝혔는데요. 이에 대해 관계 없는 곳에서 의제로 발언을 계속하면 한국이 국제적으로 신뢰를 잃어버릴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법령 개정 일정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언급했는데요. 다만 재검토 과정에 있는 만큼 제외 방침에는 변경이 없다는 생각을 드러냈습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백색국가 제외 가능성, 모든 경우 염두에 둬"
"일본 현명한 대응 바란다"
여기에 우리 정부도 추가 보복에 대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응해 나갈 것을 시사했는데요.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일본의 백색국가 명단 제외 가능성에 대해 모든 경우를 염두에 두고, 관계 부처와 긴밀히 공조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의 현명한 대응을 촉구했는데요. 백색국가 제외 개정안이 내달 2일 처리될 것으로 보여지는 가운데 아시아 시장이 타격을 받는 만큼 국제사회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韓 수출 8개월 연속 감소 전망"
"美-中 협상도 교착...증시 돌파구 찾기 어려워"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일본과의 무역 분쟁이 경제를 지연시킴에 따라 한국의 수출이 8개월 연속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는데요. 현재 미중 무역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증시 돌파구를 찾기가 힘들다고 전망했습니다. 이에 따라, 아시아 시장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다음달 2일 백색국가 제외 결정에 따라 타격 규모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국내 반도체, 글로벌 업계 공급망"
"日 기업들도 이미 수요 감소 어려움"
여기에 abc 뉴스에서도, 일본과 한국의 수출 규제가 타격을 새로운 타격을 안길 것이라는 기사를 보도했는데요. 기사에 따르면 일본과 한국의 상호 제약이 계속되면 국내 반도체 생산라인과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 큰 차질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국내 반도체 기업들은 세계 반도체 공급망 역할을 하고 있기에 단순히 한국의 타격 뿐만 아니라 글로벌 기술 환경을 훼손시킬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일본 기업들도 이미 수요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한국에 반도체 제조에 일본에서 공급하는 원재료 중 불소화합물은 90% 수소불소는 40%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양국 모두에 타격이 크다고 전했습니다.
IHS 마킷 리포트
"백색국가 제외, 韓-日 모두 타격"
한편 아사히 신문에서는, 일본의 주요 반도체 부품 제조업체인 도쿄 오카 코교사의 입장을 실었는데요. 회사측은 7월 4일 수출 조치가 미친 타격은 제한적이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생산공정에서 사용되는 수소 불소 수출에 대한 통제는 자사 이익에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IHS 마킷 리포트에서도 일본의 백색국가 제외가 시작되면 양국 모두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는데요. 내달 2일 어떤 결정이 나올지 지켜보셔야겠습니다.
한국경제TV 허정민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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