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넥신이 툴젠과의 합병을 위한 첫 고비는 무사히 넘겼습니다.
하지만 두 회사의 부진한 주가 흐름은 여전히 걸림돌로 지목됩니다.
유오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형 바이오 기업 탄생으로 기대를 모았던 제넥신과 툴젠의 합병.
참석 주주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찬성표를 얻으며 주주들의 승인을 얻는데 성공했습니다.
일정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다음달 31일을 기점으로 합병법인 툴제넥신이 탄생합니다.
두 회사의 합병 안건이 통과되면서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할 유전자 치료제 개발에 한 발짝 더 다가선 것으로 평가 됩니다.
합병을 위한 큰 산은 넘었지만 부진한 주가 흐름은 여전히 걸림돌로 지목됩니다.
30일 기준 제넥신과 툴젠의 종가는 각각 5만6,000원과 6만원.
두 회사 모두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격에 미치지 못해 주주들이 반대 입장을 낼 가능성이 큽니다.
주식매수청구 가격이 현재 주가보다 높아, 주주들이 회사에 청구권을 행사한다면 그만큼 차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첫 고비는 무사히 넘겼지만 제넥신은 실제 주식매수 청구권이 행사될 경우를 대비해 대응책을 찾겠다는 방침입니다.
<인터뷰> 서유석 제넥신 대표이사
"주식매수청구권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습니다. 갈 길은 멀다고 생각하고, 툴젠과 공동으로 노력해서 주가를 더 올릴 수 있도록 그에 대한 대응을 논의할 방침입니다."
그럼에도 시장은 두 회사의 합병이 가져올 시너지 창출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툴젠이 보유한 유전자 가위 기술이 제넥신의 면역치료기술 등의 개발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인터뷰> 이명선 신영증권 연구원
"합병이 된다고 하면 장기적으로 툴젠의 원천기술을 확보했다는 측면에서 제넥신은 최첨단의 원천기술을 확보했다고 평가하고 있고요."
특히 혁신기술 도입을 위한 합병의 첫 사례인 만큼 실제 합병으로 이어진다면 매력적인 바이오기술을 가진 기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국경제TV 유오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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