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결과는 우리 시간으로 내일(1일) 새벽 3시에 발표되는데요.
일단, 시장에선 연준이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를 내릴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가운데, 인하 폭과 함께 향후 연준의 스탠스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증권부 박해린 기자 나왔습니다.
<앵커>
시장에선 일단 기준 금리 인하에 무게를 두고 있는 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제롬 파월 의장이 글로벌 경기 둔화와 무역 갈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을 여러 번 강조한 만큼 기준 금리 인하는 기정사실화됐습니다.
시장에선 일단 0.25%포인트 인하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미국 기준금리는 현 2.25~2.5%에서 2.00~2.25%로 낮아지게 됩니다.
일각에선 0.50%포인트 인하까지도 내다보고 있기도 합니다.
최근엔 트럼프 대통령이 "소폭의 금리 인하는 충분하지 않다"고 연준을 압박하는 발언을 하면서 50bp인하 가능성도 다시금 제기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다만, 최근 2분기 미국 GDP 증가율이 예상을 웃도는 등 미국 경기 확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0.50%포인트까지는 무리라고 보는 시각이 더 우세합니다.
<앵커>
연준이 예상대로 금리를 인하하면 증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보통 금리를 내리면 유동성이 좋아지다 보니 증시 부양에도 효과가 있을 텐데요.
<기자>
네, 일반적으론 금리 인하가 보통 주가 상승으로 이어집니다. 말씀하셨다시피 시장에 그만큼 유동성이 돌면서 증시 부양에 효과가 있기 때문인데요.
다만, 이번에 연준이 예상대로 0.25%포인트 금리를 내린다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미 파월 의장이 여러 차례 금리 인하에 대한 시그널을 주면서 25bp 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주가에 선반영됐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25bp 인하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이고
이번에 연준이 0.50%포인트를 인하하거나, 향후 추가 인하 시그널을 강하게 내비칠 경우에 증시에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이번 연준의 결과에 왜 이렇게 시장이 주목하고 있는 건가요.
금리 인하도 기정사실화됐고, 이미 어느 정도 시장에 선반영돼있다고 하셨잖아요.
<기자>
연준의 금리 인하는 금융위기 이후로 약 10년 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번 금리 인하는 연준이 통화 긴축을 끝내고 다시 통화 완화에 나서겠다는 정책 전환의 신호탄으로 해석됩니다.
연준이 이번에 어떤 결과를 내놓느냐, 파월 의장이 어떤 발언을 하느냐, 즉 향후 통화정책 힌트가 당분간 주식시장의 핵심 동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일단 연준이 만약 0.25%포인트 인하를 결정한다면 ‘보험성 인하’인 만큼, 경기흐름 감안 시 추세적인 인하 사이클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추가 인하 가능성에 대한 힌트가 나오거나 50bp의 인하를 결정한다면 시장에 강력한 통화정책 전환에 대한 시그널을 주는 것이 되고
이에 따라 일본·유럽을 비롯한 선진국과 신흥국들도 줄줄이 돈 풀기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네, 일단 금리 인하는 기정사실화된 상황이고, 이번 FOMC의 관전 포인트는 추가 인하 가능성에 대한 힌트라고 하셨는데요.
이와 맞물려 우리 투자자들, 이번 연준의 결정에 따라 어떤 자산에 어떻게 투자하는 게 좋을까요.
<기자>
일단, 저금리 기조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보니 배당주나 배당이나 이자가 꾸준히 유입되는 ‘인컴형’ 자산, 금 등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최근 들어 특히 금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데요.
금리가 인하되면 이자가 없는 금에는 호재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증권업계는 일단 지난해 초 이후 강세를 보여온 달러 가격이 진정되면, 금 가격은 내년 초까지 10% 추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배당주는 금리 인하 국면에서 이자수익이 줄어들지만 배당 수익이 유지되거나 상승하면서 투자 매력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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