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지상이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와 기립박수 속에 뮤지컬 `벤허`의 화려한 포문을 열었다.
한지상이 지난 30일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열린 `벤허`의 첫 공연을 성황리에 마치며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귀족 가문의 자제에서 하루 아침에 노예로 전락한 기구한 운명을 지닌 캐릭터 유다 벤허로 분한 한지상은 첫 등장부터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시선을 사로잡으며 지금껏 본 적 없는 새로운 벤허 캐릭터로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다.
뮤지컬 `벤허`는 루 월러스가 1880년 발표해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한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유다 벤허라는 한 남성의 삶을 통해 고난과 역경, 사랑과 헌신 등 숭고한 휴먼 스토리를 완성도 높게 담아낸 수작. 지난 2017년 초연 당시 원작의 방대한 서사를 촘촘하게 담아낸 것은 물론, 아름다운 선율의 음악으로 호평 받았다. 2년 만에 돌아오는 이번 재연에서 한지상이 새로운 캐스트로 합류하며 기대를 모은 바 있다.
매 공연 깊은 연기 내공과 넓은 스펙트럼으로 입체적인 캐릭터를 만들어온 한지상은 이번 공연에서도 한지상만의 매력적인 벤허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디테일한 감정연기부터 폭발적인 가창력까지 벤허의 고난과 역경의 삶을 드라마틱하게 그려내며 진정성 있는 무대로 공감을 자아낸 데 이어 특히 재연에서 새롭게 추가된 `살아야 해` 넘버에서는 모든 것을 잃어버린 슬픔은 물론 복수를 결심하는 격정적인 감정의 변화를 객석에 고스란히 전달하며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배우들과의 호흡도 뛰어났다. 검투씬과 전차씬에서 강렬한 목소리와 가벼운 몸놀림으로 메셀라 역의 박민성과 완벽한 합을 보여주었으며, ‘카타콤의 빛’ 넘버에서는 에스더 역의 김지우와 아름다운 하모니로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프랑켄슈타인`에 이어 다시 만난 왕용범 연출, 이성준 작곡가와도 여전한 환상케미를 자랑했다. `프랑켄슈타인`은 물론 `벤허`까지 두 창작진에 무한 신뢰를 드러냈던 한지상은 연습부터 완벽한 호흡으로 다시 한 번 최고의 무대로 기대에 부응하며 새로운 다크호스임을 입증했다.
화제 속에 첫 공연을 무사히 마친 한지상은 "`벤허`라는 좋은 작품의 재연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 배우로서 큰 책임을 느꼈고, 관객 분들이 `벤허`의 삶에 공감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고 싶었다. 연습부터 오늘의 무대에 오르기까지 함께해주신 모든 배우분들, 스태프분들, 그리고 오늘의 시작을 함께해주신 관객 분들께 감사하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뮤지컬 `벤허`는 오는 10월 13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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