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87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8%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1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 3,931억원으로 3.7% 늘고 당기순이익은 571억원으로 47.9% 줄었다.
회사측은 국내와 해외사업의 호조로 매출이 소폭 늘었지만 국내 마케팅 투자와 해외 사업 확대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국내 사업 매출은 1년 전보다 2% 늘어난 8,919억원을, 영업이익은 21% 줄어든 736억원을 기록했다.
설화수, 헤라 등 럭셔리 부문의 경우 면세 채널 판매 확대가 매출 하락을 방어했다.
아이오페, 라네즈, 마몽드 등의 프리미엄 부문은 전 브랜드의 온라인 매출이 증가했다.
다만 아리따움은 매장 리뉴얼 등 채널 재정비 영향으로 매출이 하락했다.
해외 사업 역시 매출(5천121억원)은 7% 늘었지만 영업이익 201억원으로 56%나 줄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2분기 해외 사업은 아시아와 북미 사업을 중심으로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면서 "다만 글로벌 성장을 위해 확대한 브랜드와 유통 채널 투자는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화장품 로드샵 실적도 부진했다. 이니스프리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1,476억원, 1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 29% 감소했다.
에뛰드도 1년 전보다 20% 감소한 456억원의 매출과 32억원의 적자를 냈다.
올 2분기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매출 1조 5,689억원과 영업이익 1,10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1.0% 증가했고 영업이익이 35.2%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혁신 상품 출시와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해 새로운 고객 ‘팬덤’을 만들어 나갈 방침"이라며 "특히 아시아와 북미 등 글로벌 핵심 시장에 새 브랜드를 내놓아 진정한 글로벌 뷰티 기업으로의 기반을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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