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무역 회담 건설적"
"中 농산물 구매 확대 약속 확인"
12차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이 종료됐습니다. 뚜렷한 성과는 없었지만 향후 9월 협상을 예고하면서 마무리가 됐는데요, 미국과 중국 모두 회담은 건설적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양국 대표단은 별도의 합동 결과 발표 없이 협상을 종료했는데요, 미국 대표단은 예정보다 40분 일찍 협상장을 떠났습니다. 협상 종료 후 백악관에서는 양국 무역회담이 건설적이었다며, 미국산 농산물 구매 확대 약속을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백악관측은 이번 회담에서 기술이전과 지식재산권, 비관세 무역장벽과 농업 등에 대해서 논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美 더 진지하고 성실하게 협상 임해야"
"현재 횡보 상황, 미국에 책임 있어"
여기에 중국 상무부에서도 이번 협상이 효율적이고 건설적이었다는 평가를 내놨는데요, 다만 협상 종료 후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이 더욱 진지하고 성실하게 협상에 임해야한다고 강조했는데요, 현재의 횡보 상황은 미국측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며 다소 강경한 발언들을 쏟아냈습니다.
블룸버그 "3개월 전보다 나아진 것 없어"
AFP "4시간 만에 협상 끝…입장 차 확인"
이렇게 양국 모두 건설적인 만남을 가졌다며 한 목소리를 냈지만, 아직까지 양국간 신경전이 뚜렷한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는데요, 이에 따라 최종 타협까지 험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외신 반응을 좀 모아서 살펴보자면, 먼저 블룸버그 통신은, 의미없는 협상이 끝났다며, 3개월전보다 나아진게 없다고 보도를했습니다. AFP 통신은 "이번 협상이 4시간도 안되는 짧은 시간에 끝났다며, 서로의 입장차를 재확인하는데 그쳤다고 보도했습니다.
WSJ "中 시간 끌기 전략…진전 없어"
SCMP "협상 상징적 마무리…의제 적어"
WSJ에서도 중국이 시간끌기 전략을 택하면서 협상 진전 기미가 없다고 전했습니다.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에서도 협상이 상징적인 수준에서 마무리 됐고, 논의된 의제도 많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NYT "협상 안개 속에 있어"
中 정부, 농산물 구매 계획 언급 없어
뉴욕타임스는 협상이 안개속에 있다고 보도했는데요, 외신들은 중국 정부가 이번 상하이 담판 종료 후에 발표한 성명에서, 농산물 수입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를 가졌다고 밝혔을 뿐 실제 구매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 않은 점을 지적했습니다. 여기에, 핵심 쟁점인 화웨이 제재 완화에 대해서는 양국 모두 구체적 언급을 하지 않으면서, 9월 협상에서도 실질적 진전을 기대하기는 힘들 수 있다고 봤습니다.
WSJ "中 시간 끌기 전략 택해"
메이 신유, 中 싱크탱크 연구원
"中, 할 수 있을 만큼 버틸 것"
한편 이번 회담 결과를 두고, 대부분의 외신들은 중국이 시간 끌기 전략을 택했다고 보도했는데요, WSJ에서는 중국이 시간끌기에 나섰다고 보도하며, 앞서 내년 대선에서 민주당의 승리를 기대하며 중국이 고의적으로 협상을 지연시키고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힘을 실었습니다. 중국 싱크탱크의 메이 신유 연구원은 WSJ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할 수 있는 데까지 버틸 것이라고 전했는데요, 무역전쟁 초기에는 중국의 타격이 컸지만, 시간을 끌수록 미국이 받는 충격이 커질 것이라고 관측했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측이 협상에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WSJ이 인용한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은 트럼프가 화웨이 제재를 양보할 때까지 농산물 구매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습니다.
래리 후, 맥쿼리 전문가
"시간 끌기, 中 벼랑끝으로 모는 전략"
"美 최고 제재 시, 中 경제 큰 타격"
그러나 이런 시간끌기 전략이 중국을 벼랑끝으로 모는 전략일 수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맥쿼리의 래리 후 전문가는, 중국 경제가 아직 최악의 상황을 지나지 않았다고 봤는데요, 시간끌기 전략이 길어져 추가관세 등 미국에서 할 수 있는 최강의 제재가 가해진다면, 이미 27년래 최저치로 밀린 중국 경제 성장에도 크게 타격이 미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뉴욕타임스에서도, 중국의 시간끌기 전략이 당장은 통했지만, 중국 경제 펀더멘털이 언제까지 버텨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보도했습니다.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강행할 경우, 중국에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렇게 12차 고위급 무역협상, 뚜렷한 성과없이 엇갈린 반응을 남긴 채 종료됐습니다. 중국의 시간끌기 전략이 시작된 가운데 추후 9월 협상에서 진전이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허정민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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