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부진한 증시 상황에서 중국 주식이 투자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미중 갈등 여파로 경기 둔화를 우려한 중국이 부양책에 집중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진 게 이유인데요.
이민재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중국은 지난해부터 유동성 완화를 위해 특수채 발행, 지급 준비율 인하 등을 진행 중입니다.
대규모 감세와 인프라 투자가 대표적입니다.
여기에 정책금리 인하 카드까지 만지작거리고 있어 유동성이 더욱 확대될 전망입니다.
부양책 효과로 발생한 수요가 내수 시장에 쏠리고 있어 증시에 긍정적이란 평가입니다.
<인터뷰> 박상현 하나금융투자 글로벌주식영업실 실장
"(중국에) 강력한 내수를 기반으로 한 1등 기업들이 많이 포진돼있습니다. 예를 들면 텐센트라든지 여러 가지 내수 기반으로 좋은 기업들이 많기 때문에…."
이달 말 MSCI 신흥국 지수에 중국A주가 추가 편입되는 것과 관련 외국인 자금 유입이 기대된단 분석입니다.
또 지난 15년간 MSCI중국지수 연평균 복합성장률은 13%로 MSCI 신흥국지수에 비해 3%포인트 넘어섰는데, 모건스탠리는 "향후 MSCI중국지수가 다른 신흥국 지수에 비해 두각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인터뷰>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
"글로벌 경제가 차별화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저성장 기조로 가고 있기 때문에 과거 선진국이 그랬듯이 글로벌 분산 투자를 해야 하는 시기에 접어들었다."
지난 30일과 31일 열린 12차 미중 무역 협상에서는 큰 성과는 없었지만, 9월 협상 재개 등 대화의 물꼬를 텄다는 점을 눈 여겨 봐야 한단 분석입니다.
극적 합의 보단 속도조절에 무게가 실리지만 불확실성 해소 차원에서 호재라는 의견이 우세합니다.
연내 2,500억 달러 품목 관세 유지와 잔여 품목 부과 유예라는 스몰딜을 거쳐 협상의 범위를 확대할 것이란 설명입니다.
<인터뷰>김경환 하나금융투자 글로벌전략 연구원
"미중 무역협상 같은 경우, 협상 형 지구전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스몰딜 이상이 쉽지 않은,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수출 위주인 우리나라와 내수가 있는 중국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전문가들은 올해 중국A주 시장에서 내수소비, 금융업종 중에 낮은 수출의존도, 부양책에 탄력적인 업종 등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한국경제TV 이민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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