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아파트 인기반등, 수지성복힐스테이트 등 미분양 골치거리에서 희소성 '프리미엄' 환골탈태

입력 2019-08-01 15:01  



아파트 시장의 대세는 `중소형`이지만 강남에서부터 변화가 불기 시작했다. 최근 마무리된 총 12000가구가 넘는 국내 최대규모 단지 아파트인 둔촌주공 분양현장의 경우 중대형평형 1349가구를 전량 조합원들이 선점하면서 경쟁률도 매우 치열했다는 후문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수년간 소형아파트가 인기를 끌면서 집값이 점점 오르고 내부자재도 프리미엄화 되는 바람에 평당 기본 400만원 이상 벌어졌던 중대형평형과의 분양가 차이도 최근에는 평균 100만원까지 줄어들어 기왕이면 넓은 집을 찾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얼마 전만 해도 소형 평형에 비해 매매가(집값)은 떨어지고 미분양 주택의 절반 이상이 전용면적 85㎡이상의 중대형 평형이었다. 하지만 현재 부동산 시장에는 상승 시그널이 포착되고 있는데, 2013년 평당 1,058만원으로 바닥을 찍었던 분양가가 2016년 1,145만원, 2018년에는 1,231만원으로 상승했고, 거래량도 같은 기간 4만 가구 이상 증가했다. 동시에 미분양도 큰 폭으로 줄고 있다. 물론, 아직은 수도권 및 개발호재가 있는 일부 역세권 1군 건설사 단지에 한하지만 중대형 평형에 대한 시장의 선호도변화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러한 지역들에서는 중대형 아파트의 공급이 희소성을 띄며 오히려 몸값이 높아지고 있다. 위 기간 동안 전국 아파트 분양가 상승률(평균 15.46%) 중 중대형 평형은 16.1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반면 소형과 중소형은 각각 14.87%, 15.25%에 그치며 평균을 밑도는데 그쳤다.

11% 수준을 밑돌던 거래량도 20%대로 올라섰고 평균 청약경쟁률도 소형평형은 8.40:1, 중소형은 13.08대 1인데 반해 85㎡초과 중대형 아파트는 15.19:1로 2015년 이후 해가 갈수록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청약제도 개편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가점제 확대, 1순위 청약 요건 강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등 정부의 고강도 규제가 이어지면서 주택 수를 줄이는 대신 프리미엄 중대형 평형 `한 채`를 선택하게 되는 현상`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를 반증하듯, 용인 수지 성복동의 힐스테이트&자이의 경우 인근 신분당선과 고기동 터널 등 교통환경 개선과 용인플랫폼시티, SK하이닉스 등 대형 개발호재를 업고 회사보유분 중대형 평형 잔여세대를 특별할인하면서 높은 분양가로 미분양이 되던 단지가 다시금 활기를 되찾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 단지도 최근 트렌드에 힘입어 미분양이 해소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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