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킹을 주제로한 연극 `미저리`의 한 장면/연합뉴스)
이탈리아에서 오페라 가수 지망생인 일본인 여성이 지휘자를 스토킹하다 체포됐다고 dpa통신이 31일(현지시간)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아이코 미야모토라는 이 일본인 여성은 작년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의 대리 가수로 일하며 지휘자인 세스토 콰트리니를 처음 만났다.
이후 미야모토는 이탈리아, 스페인, 일본 등 공연을 위해 콰트리니가 가는 곳마다 모습을 드러내며 그를 스토킹하기 시작했다.
콰트리니는 미야모토가 마치 `사냥개`처럼 자신을 따라다녀 보디가드를 고용해야 했다고 말했다.
미야모토는 경찰관이 찾아와 법원에서 발부한 `접근 금지 명령`을 알리자 해당 경관을 공격하기도 했다고 한다.
미야모토의 변호인은 "처음엔 콰트리니의 열렬한 팬으로 시작했으나 상황이 점점 통제할 수 없을 정도가 됐다"고 설명했다.
미야모토는 현재 이탈리아 남부 마르티나 프란카라는 마을에서 가택 연금에 처해졌다. 이 여성은 이름 외에 자세한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콰트리니는 "이 여성이 주위를 맴돌며 나를 파괴하고 있다"면서 일본으로 송환돼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미야모토는 향후 판사 또는 이탈리아 내무장관이 `위험 인물`로 인정할 경우 일본으로 강제 송환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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