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2차 보복 ‘초읽기’...화학·車·기계 ‘정조준’

입력 2019-08-02 17:56  

    <앵커>

    이제 일본의 추가적인 경제 보복 결정으로 국내 산업계에서 이상 안전지대는 사라지게 됐습니다.

    추가 규제 대상은 우리의 ‘미래 먹거리’이면서 동시에 일본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산업과 제품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계속해서 송민화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의 추가 경제 보복이 예고된 건 이미 지난달 초부터입니다.

    일본 언론들은 한국의 대응에 변화가 없으면 추가 규제에 나설 것이라며, 규제 품목은 탄소 섬유와 공작기계 등이 될 확률이 높다고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특히, 수소탱크 제조에 필요한 탄소섬유와 전기차의 파우치 형 배터리에 쓰이는 알루미늄 파우치는 거의 모든 물량을 일본에 의존하는 실정입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일본의 추가 경제 보복으로 당장의 타격은 물론, 중국의 기술 추월까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전화 인터뷰) 배터리 제조 업계 관계자

    "원소재 부분에서 파우치가 큰 역할을 하거든요. 앞으로 5년, 10년 동안은 파우치가 부족해요. 일본에서 만약 저희(한국 기업)한테 안 팔고 중국에서 판다고 하면 일본 기업들은 어차피 공급 부족 시장이기 때문에 중국에 비싸게 팔면 돼요. 그러면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중국 기업은 우리나라를 앞서갈 우려도 있습니다."

    기계를 깎고 다듬는 공작기계 분야 역시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국내 공작기계를 제어하는 시스템 가운데 열에 아홉은 일본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운영 체계 자체를 한 번에 바꿀 수도 없어 최악의 경우 공장 가동 중단 사태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번 상황을 종합해볼 때 일본이 처음부터 우리나라를 백색 국가에서 제외하고 반도체를 포함한 우리 핵심 산업을 와해하려 한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인교 / 인하대학교 경제통상학과 교수 (지난 달 17일)

    “일본이 전략적으로 봤을 때 어떤 산업 하나 때리고 싶을 때 산업의 교란을 주는 걸 앞으로 한 5년만 한다면 어떻게 될까...우리한테는 관세보다도 훨씬 더 무거운, 더 아픈 이런 무기를 수시로 휘두를 거라는 생각이 들고요”

    전문가들은 또, 앞으로 일본이 우리의 약점을 지속적으로 노릴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우리나라의 대일 전략물자 가운데 수입액이 1,000만 달러를 넘고 수입 의존도가 50% 이상인 품목만 따져 봐도 80개를 웃도는 상황.

    일본의 2차 보복이 현실화된 가운데 국내 기업들도 추가적인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송민화입니다.

    한국경제TV  증권부  송민화  기자

     mhs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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