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日조치 관련..시장 안정화에 노력할 것"

지수희 기자

입력 2019-08-02 17:45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한 것과 관련해 금융과 외환시장 안정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2일 오후 2시 한국은행에서 금융·경제상황 점검 회의를 개최하고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가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점검하고 이같이 말했다.

점검회의에는 부총재, 부총재보, 외자운용원장, 조사국장, 금융안정국장, 통화정책국장, 금융시장국장, 국제국장, 정책보좌관, 공보관, 투자운용부장 등이 참석했다.

일본은 2일 각료회의를 통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하기로 결정했다.

이 조치로 코스피는 전날보다 19.21포인트(0.95%) 내린 1998.13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가 2000선이 무너진 것은 지난 1월3일(1993.70) 이후 약 7개월만이다.

또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5원 오른 1198.0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2017년 1월9일(1208.3원)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한국은행은 이에 대해 "일본 정부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에서 배제하는 조치에 더해 미국의 대중국 추가 관세 부과 방침이 함께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한은은 또 "앞으로 일본의 수출규제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행될지에 따라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 총재는 "이번 일본의 조치가 향후 전개양상에 따라서는 우리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시장안정화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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