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보신 것처럼 정부가 부품소재산업 지원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발표하자 대학과 연구단체들도 일제히 팔을 걷어붙이고 있습니다.
나라의 어려움을 그냥 보고만 볼 수 없다며 학계도 지원에 역량을 모으겠다는 입장입니다.
김태학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일본의 2차 경제보복으로, 우리 경제가 감당해야할 부담을 쉽사리 가늠조차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기업과 정부에 이어 학계도 국가적 어려움을 수습하기 위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습니다.
말그대로 민관연 총력전에 돌입하는 모양새입니다.
학계의 선봉은 이공계 인재의 산실 한국과학기술원 카이스트(KAIST)가 맡았습니다.
카이스트는 일본이 화이트리스트 배제를 발표한 3일 만인 오늘(5일) 전현직 교수로 구성된 '소재·부품·장비 기술자문단'을 구성해 중소·중견기업의 원천기술개발 문제점을 해결하고 지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첨단소재를 비롯해 화학·생물분과, 화공·장비분과, 전자·컴퓨터분과, 기계·항공분과 등 분야를 세분화해 보다 전문적인 자문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최성율 / 카이스트 소재·부품·장비 기술자문단장 겸 공과대학 부학장
"지금은 100명 정도로 구성했지만 카이스트에 600명 이상의 교수가 있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더 확대를 해서 진행할 생각이구요. 앞으로는 카이스트 뿐만 아니고 이 대덕연구단지, 국가의 많은 출연 연구소들과 같이 힘을 합쳐가지고 우리나라 산업이 겪고 있는 어려움들을 극복하는데 기여하는 것이 이 자문단의 목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업에 들어가는 비용은 연구비와 국책사업 지원 등을 통해 충당한다는 방침입니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와 한국공학한림원, 한국과학기술한림원 등 과학기술계 3대 기관도 7일 공동토론회를 개최하며, 일본 보복에 따른 대응방안을 마련합니다.
소재·부품·장비 분야 산업계 인사들과 학계, 법조계 전문가까지 참여해 실효성 있는 방안을 세우자는 취지입니다.
단기간 내에 탈일본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만큼 제대로 된 민관연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계기를 만들자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태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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