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갑석 마크로젠 대표 "유전체 분석 대중화"

유오성 기자

입력 2019-08-06 17:53  

    <앵커>

    유전체 정보를 이용하면 태아가 가지게 될 질병을 예측하고, 개인의 몸 상태에 꼭 맞는 치료제 개발로도 응용이 가능한데요.

    영화 속에서만 가능하다고 여겨졌던 개인 맞춤형 유전체 분석 서비스를 대중이 이용할 수 있는 시대가 성큼 다가왔습니다.

    유전체 분석 기업 마크로젠을 유오성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입 안 가득 모인 침을 키트에 넣어 우편으로 보내면 수 일 내 나의 건강 상태를 한 눈에 받아 볼 수 있습니다.

    마크로젠이 개발한 유전체 분석 서비스인데 최근 규제 샌드박스에 포함되면서 인천 송도를 중심으로 한 시범 사업을 눈앞에 뒀습니다.

    <인터뷰> 양갑석 마크로젠 대표

    복지부나 산자부와 규제 샌드박스나 DTC(소비자 직접 의뢰 유전체검사) 인증제와 관련해 협상도 많이 했고 마찰도 있었습니다. 지금은 두 개 모두 시작된 상태고요. 저희도 나름대로 일반 소비자들과 소통을 확대하면서 소비자들에게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경험하기 시작했습니다.

    유전체 분석을 이용하면 그 동안 치료가 어려웠던 난치병도 손쉽게 치료할 수 있습니다.

    사람마다 약물의 흡수나 운반, 대사 등에 각기 다른 유전자가 발현해 같은 약이라도 동일한 효과를 얻을 수 없는데,

    다양한 유전체 분석 사례가 쌓이면 이를 활용해 개인에 딱 맞는 맞춤형 치료제 개발이 가능합니다.

    <인터뷰> 양갑석 마크로젠 대표

    마크로젠은 유전체 분석 기술력을 이용해 동반진단을 맡고, 제약회사들은 약을 개발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두 가지가 동시에 이뤄져 선택된 유전체를 가진 그룹으로 약을 개발하면 약 개발 단계를 줄이고 허가 기간도 짧아질 수 있습니다.

    마크로젠은 다가올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우선 유전체 빅데이터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입니다.

    아직은 생소한 유전체 분석 분야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대중들이 먼저 다가올 수 있게끔 소통 창구를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인터뷰> 양갑석 마크로젠 대표

    소비자들이 저희가 주는 정보나 상품에 대해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그런 시도를 할 수 있고 소비자들과 소통을 얼마나 하느냐에 따라 정부의 규제나 법률 개정에 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마크로젠은 축적된 유전체 빅데이터를 다양한 분야로 연결시켜주는 유전체 전문 플랫폼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국경제TV 유오성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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