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우리 일본' 발언 여야 비판 이어져…한국당은 "습관적 표현"

입력 2019-08-07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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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7일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전날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우리 일본`으로 지칭한 데 대해 나 원내대표가 국민이 공분하는 이유를 스스로 돌이켜 봐야 한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제1야당 원내대표의 입에서 그런 표현이 서슴없이 나오는 것도 참으로 민망한 일이고, 이런저런 경우를 일일이 들어가며 해명하고 전전긍긍하는 모습도 참으로 안쓰럽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한국당과 나 원내대표는 말버릇이자 단순한 습관으로 인한 해프닝일 수 있었던 `우리 일본` 한 마디에 왜 많은 사람이 주목하고 공분하고 있는지 그 연유를 진지하게 살펴봐야 한다"며 "그간 위기 극복을 위해 국민과 함께 노력하는 정부의 발목을 잡아가며 `아베 정권 기 살리기`에 몰두한 것부터 반성하고 바로 잡으라"고 지적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나 원내대표의 `우리 일본` 발언이 깊은 내심에서 우러나온 것이 아니라 그의 해명처럼 의미 없는 말버릇일 것이라고 굳게 믿고 싶다"며 "그런데도 국민이 나 원내대표의 진심을 오해하는 이유가 궁금하다면 스스로 발언과 행보를 돌이켜보라"고 밝혔다.
민주평화당 홍성문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국민 정서에 대한 고민이 전혀 없거나, 일본에 대해 `우리가 남이가`라는 동질감을 느끼거나 둘 중 하나"라며 "전자라면 국민 정서에 대한 공감대가 전혀 없는 소시오패스적인 면모를 드러낸 것이며, 후자는 토착왜구의 본심이 드러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의당 오현주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한국당의 동맹은 `우리 일본`이라는 점이 명확해졌다"며 "막무가내로 `우리 대한민국`에 굴복을 강요하는 아베 총리에게 오히려 사절을 보내 정상회담을 해야 한다는 한국당 주장은 외교적 해법으로 포장된 투항 주의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논란과 관련해 한국당은 원내대표실 명의의 설명자료를 내고 "의미 없는 `우리`가 습관적으로 덧붙여진 표현"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나 원내대표가 평소 최고위원회의 등에서 의미 없이 `우리`란 단어를 발언한 6개 사례를 첨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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