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로 바꿨을 뿐인데'…유방암 발병 낮아졌다 <美 NIEHS>

입력 2019-08-08 21:15   수정 2019-08-09 07:38


쇠고기, 돼지고기, 양고기 같은 적색육 섭취를 백색육인 닭고기로 바꾸면 유방암 위험이 낮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 환경보건과학연구소(NIEHS)의 데일 샌들러 박사 연구팀이 전국 여성 4만2천12명을 대상으로 평균 7.5년에 걸쳐 육류 섭취량과 유방암 발생을 추적 조사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7일 보도했다.
이 가운데 1천536명이 조사 기간에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
전체적으로 적색육 섭취량 상위 25% 그룹이 하위 25% 그룹에 비해 유방암 발생률이 2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백색육인 닭고기 섭취량이 가장 많은 그룹은 가장 적은 그룹보다 유방암 발생률이 15% 낮았다.
적색육을 먹다가 닭고기로 바꾼 그룹은 유방암 위험이 28%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육류의 종류만 바꿨을 뿐 전체적인 육류 섭취량에는 변함이 없었다.
이 결과는 인종, 생활 수준, 비만, 운동, 음주 등 유방암과 관련된 다른 변수들을 고려한 것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 암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Cancer) 최신호(8월 6일 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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