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37)이 삼성 라이온즈에 복귀하면서 강정호(32)의 KBO리그 복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시점에선 강정호의 연내 국내 복귀 가능성은 크지 않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가장 큰 이유는 강정호 본인이 미국 잔류를 원하고 있다.
그는 현재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 체류하면서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들과 접촉하고 있다.
최악의 경우 마이너리그 계약도 염두에 두고 있다.
강정호 측 관계자는 10일 "강정호는 KBO리그 복귀보다 미국 잔류를 원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움직임을 공개할 순 없지만, 미국에서 새 팀을 물색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영입 우선권을 가진 키움 히어로즈와도 특기할 만한 접촉을 하지 않았다.
키움 관계자는 "강정호와 따로 연락을 나누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강정호는 일단 올해 남은 시간을 미국에서 보낼 것으로 보인다.
정규시즌에 새 팀을 구하지 못하더라도 선수 이동이 많은 비시즌 기간에 기회가 생길 가능성이 큰 만큼, 현지에 체류하며 각 구단 문을 두드릴 가능성이 크다.
KBO리그 복귀 시 징계를 받아야 한다는 점도 국내 복귀의 큰 장애물이다.
강정호는 2016년 말 음주운전이 적발됐는데, 당시 KBO리그 소속 선수가 아니어서 국내에서 징계를 받진 않았다.
강정호가 국내 복귀를 결심할 경우 KBO는 상벌위원회를 열어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KBO는 음주운전이 적발된 선수들에게 중징계를 내리고 있어 강정호로선 부담스럽다.
일본 진출이 또 다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그러나 강정호는 일본 진출보다 미국 잔류를 더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정호의 현재 신분은 자유계약(FA)선수다.
피츠버그 파이리츠는 3일 강정호를 양도지명 처분한 뒤 5일 공식 방출했다.
미국 내에선 어느 팀과도 자유롭게 입단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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