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환율 조작 하지 않아"...IMF, 중국 손 들어줬다 [월가브리핑]

입력 2019-08-12 08:27   수정 2019-08-12 07:25

    블룸버그 "IMF, 트럼프 정면 반박"
    피터 나바로 "中 위안화 절하, 강력 대응"

    나바로 "中 환율 조작 모든 책임 질 것"



    앞서 지난 5일 미 재무부는 25년만에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주말, 백악관이 강력 조치를 언급하며 중국의 위안화 절하 사전 저지에 나섰습니다. 현지시간 9일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 국장은 중국이 위안화를 절하시킨다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중국이 관세 영향을 중화할 목적으로 위안화를 10% 이상 절하했다고 말하며 완전히 멈출 것을 강조했습니다.

    나바로 국장은 중국은 환율 조작에 대해 모든 부담을 지게 될 것이라며 중국은 미국이 겪는 것 보다 더 많은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9월 워싱턴 협상을 시사하며 중국과의 무역 협상은 여전히 진행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위안화 환율이 7위안을 뛰어 넘자 미 재무부가 중국을 바로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한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9월 1일 예고된 10% 추가 관세를 인상하기 위한 전제 단계로 해석했습니다.

    IMF "中 환율 조작 하지 않아"

    제임스 대니얼 IMF 中 담당자

    "지난 해, 中 환율 개입 거의 없어"



    이렇게 미중간 갈등이 환율 전쟁으로 번지는 가운데, IMF는 중국의 손을 들어주는 모양새입니다. 현지시간 9일 IMF는 보고서에서 지난해 중국이 환율 조작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에서는 새로운 IMF 리포트가 트럼프 대통령의 환율 조작 압박을 지지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는데요, IMF 측은 중국의 지난해 경제지표를 바탕으로 최근 7위안을 돌파한 상황이 반영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래도 미국의 주장을 IMF가 정면으로 반박하는 모양새가 돼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제임스 대니얼 IMF 중국 담당자는 지난 해 중국 환율 시장에 인민은행이 거의 개입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는데요, 지난 1년동안 위안화가 대체로 안정적이었으며 다른 주요 통화에 비해 2.5% 적절한 폭으로 떨어졌다고 분석했습니다.

    블룸버그 "IMF, 트럼프 정면 반박"

    中 외신 "IMF 中 환율조작국 아님 증명"



    외신들 역시, IMF가 트럼프 정부를 정면으로 반박했다고 보도를 내놨습니다. 블룸버그는 IMF가 트럼프의 생각의 반대했다고 보도하며, IMF의 이 같은 결정은 미국이 더욱 공격적으로 중국의 환율 문제에 개입할 수 있을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반면 중국 외신들은 IMF가 중국이 환율 조작국이 아님을 증명해 줬다며 반박하고 나섰는데요, 미국이 꾸며낸 이야기를 믿는 사람은 없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다만 로이터 통신에서는 IMF의 주장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의 위안화 움직임만 따졌기 때문에, 향후 보고서에 최근 7위안 돌파 상황이 반영될 것으로 봤습니다. 또한 미국이 IMF에 16.5% 지분을 가진 최대 출자국임을 고려 했을 떄, 향후 IMF와의 논의에서 미국측의 입장이 크게 반영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IMF "中 경제 성장률 전망치 6.2%"

    "10% 추가 관세 시 0.3% 하향 조정"



    한편 이날 IMF는 중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6.2%로 책정했는데요, 9월부터 10% 추가 관세가 적용된다면 0.3%, 25%의 추가 관세가 적용된다면 0.8%포인트까지 향후 1년간 성장률이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IMF는 무역 갈등이 중국에 피할 수 없는 문제이지만, 충분히 상황을 다룰 수는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대해 로이터 통신은,환율 전쟁이 끝나려면 먼저 중국이 농산물 수입에서 양보해야한다고 봤습니다. 다만 중국이 내년 대선까지 협상을 수월하게 마무리 짓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경기 하방을 무릎쓰고라도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막을 것이라는 전망도 찾아볼 수 있는데요, 중국이 화웨이와 환율 두가지 약점을 잡히고 얼마나 오래 버틸지는 미지수라고 분석했습니다.

    한국경제TV    허정민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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