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지난 6일 경기도 안성시의 한 종이상자 제조공장 화재 현장에서 한 명의 생존자라도 더 찾아 구하려다 순직한 故 석원호(45) 소방위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한다. 또 유가족에게는 1억원을 전달하기로 했다.
안성소방서 양성119지역대 소속 故 석원호 소방위는 화재 신고를 받고 도착한 화재 현장 건물에 공장 직원 일부가 대피하고 있는 것을 보고 미처 대피하지 못한 직원들이 지하에 남아있을 수 있다고 판단해 망설임 없이 건물로 진입했다. 하지만 거센 불길과 한치 앞도 보기 힘든 연기 속을 뚫고 지하로 진입하던 중 대형 폭발이 발생해 온 몸에 심한 화상을 입었다.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15년간 소방관으로서 일해온 그는 항상 화재 현장에 가장 먼저 뛰어가며 솔선수범했고, 도지사 표창을 받는 등 모범적인 소방관이었다. 어머니를 먼저 여읜 후 70대 부친을 모시고 사는 효심 깊은 아들이었고, 10대의 두 자녀를 두고 순직했다.
LG복지재단 관계자는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소방관들이 힘든 업무를 수행하며 헌신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 사회가 이번 故 석 소방위의 숭고한 사명감과 희생정신을 함께 기억하자는 뜻에서 ‘LG 의인상’을 수여키로 했다"고 말했다.
LG는 그 동안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들에게 수여하던 ‘LG 의인상’의 시상 범위를 올해부터는 우리 사회와 이웃을 위한 선행과 봉사로 귀감이 된 시민들로 확대해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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