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오피스 상권이 10년 전 강남에서 가산디지털단지로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KEB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서울시 직장인의 출퇴근 트렌드 변화`를 연구한 보고서에 따르면 10년 새 가산디지털단지와 여의도, 합정, 홍대입구역의 출퇴근 시간 유동인구가 급격히 증가한 반면, 삼성, 선릉, 강변, 청량리역의 유동 인구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산디지털단지는 출근 시간대 하차 인원이 가장 많아(2008년에는 10위), 2008년 당시 상위권이었던 강남역과 선릉역을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10년사이 `워라벨`이 중요해지면서 서울 직장인의 퇴근시간이 빨라진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도심권 직장인의 18시대 퇴근 비중이 10년 전에 비해 6.8%p 높아진 42.8%에 달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서남권(구로/가산 디지털단지) 직장인들의 경우 10년 전과 비교해 09시대 출근 비중이 5.3%p 늘고, 19~20시대 퇴근 비중이 8.9%p 감소한 것으로 타났다.
하나금융연구소는 또 출근 시간대 지하철 승하차 인원 비중을 분석해 서울의 업무지구와 주거지구를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출근 시간대에 승차 인원 비중이 높은 곳을 `베드 타운`, 하차 인원 비중이 높은 곳을 `오피스 타운`으로 가정할 때 까치산과 장암역이 승차 비중 88%로 가장 높았으며, 마들(87%)과 신정(86%), 쌍문역(8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을지로입구역은 출근 시간대 승차 비중이 5.6%, 즉 하차 비중이 94.4%로 서울에서 가장 높았으며, 종각과 국회의사당역의 하차 비중은 94.2%, 이후 시청(94%), 광화문역(9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 시민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인 `서울 서베이`의 지난 10년간 응답 자료를 통합 분석한 결과 집과 회사가 같은 지역 내에 위치한 직장인은 2008년 전체의 42%에서 지난해 51%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훈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지하철 이용 데이터 분석을 통해 그동안 명확하게 정의하기 어려웠던 오피스타운과 베드타운을 계량적으로 판별할 수 있게 됐다"며 "분석 결과는 향후 상권 및 유동 인구 분석과 부동산 가격 예측에도 활용이 가능할 것 "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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