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임금근로자 대출 4천만원 육박...1년새 7.1% 증가

입력 2019-08-12 14:17   수정 2019-08-12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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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임금근로자가 은행·비은행 금융기관으로 부터 받은 대출 규모(평균치)가 1년 전보다 7.1% 증가하며 4000만원을 육박했다.

40대와 아파트 거주자의 평균대출이 가장 많았고 29세 이하 청년층의 대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18년 일자리행정통계 임금근로자 부채`에 따르면 지난해 임금근로자의 평균대출은 4076만원으로 1년 전보다 281만원(7.1%) 증가했다. 중위대출 역시 3660만원으로 342만원(10.3%) 늘었다.

중위대출은 임금근로자를 개인대출 잔액 순으로 줄 세웠을 때 정중앙에 위치한 자의 개인대출 잔액을 말한다.

대출잔액 기준 연체율은 0.56%로 1년 전보다 0.05%포인트 증가했다.

성별로 남자의 평균대출은 5138만원(중위대출 4564만원)이고, 여자의 평균대출은 2747만원(중위대출 2577만원)이다. 남자의 평균대출은 1년 전보다 360만원(7.5%), 여자는 183만원(7.1%) 증가했다.

대출잔액 기준 연체율은 남자는 0.61%, 여자는 0.44%다. 남자의 연체율은 1년 전보다 0.05%p, 여자는 0.03%p 증가했다.

40대의 평균대출이 5958만원으로 가장 많고, 30대 5301만원, 50대 4981만원 순이다. 29세 이하의 평균대출은 1년 전보다 304만원(38.5%) 증가한 반면, 70세 이상은 53만원(3.5%) 감소했다.

대출잔액 기준 연체율은 60대가 1.00%로 가장 높고, 30대가 0.38%로 가장 낮았다. 60대, 50대의 연체율은 1년전보다 각각 0.10%p, 0.08%p 증가했다.

산업별 평균대출은 금융·보험업이 8310만원, 공공행정 5805만원, 정보통신업 5782만원 등의 순이다.

대출잔액 기준 연체율은 부동산업은 1.54%, 숙박·음식점업은 1.30%, 건설업은 1.01% 순이다.

숙박·음식점업, 기타 개인 서비스업, 도매 및 소매업, 부동산업의 임금근로자의 연체율은 1년 전보다 각각 0.24%p, 0.13%p, 0.10%p, 0.10%p 증가했다.

아파트 거주자의 평균대출은 4997만원(중위대출 50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연립·다세대 거주자 3247만원(중위대출 2985만원), 오피스텔 및 기타 3022만원(중위대출 2500만원), 단독주택 2642만원(중위대출 2106만원) 등의 순이다.

임금근로자 중 3건 이상 개인대출을 받은 경우 지난해 말 기준 대출액은 평균 1억186만원이다. 이는 1년 전보다 378만원(3.5%) 늘었다.

대출잔액 기준 연체율은 0.71%로, 1년 만에 0.07%포인트 상승했다. 연체율 상승 폭은 1건(-0.01%포인트), 또는 2건(0.03%포인트) 대출보다 단연 두드러졌다.

대출 건수가 1건인 경우 대출액이 평균 4215만원으로 1년 전보다 228만원(5.7%) 증가했고, 2건인 경우는 8018만원으로 439만원(5.8%) 늘었다.

은행과 비은행권에서 동시에 3건 이상 대출을 받은 다중채무자는 통상 연체와 부실의 위험이 높은 `위험대출` 대상이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parkj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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