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슈] 트럼프 "WTO가 美 망쳐…개선 안 되면 탈퇴할 것”

입력 2019-08-14 08:10  

    [트럼프 “WTO가 美 망쳐…개선 안 되면 탈퇴할 것”]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 13일 "상태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미국은 세계무역기구에서 탈퇴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펜실베이니아주 모나카에 있는 셸 석유화학단지를 방문해 미국의 에너지 지배와 제조업 부흥을 주제로 한 연설에서 "만약 우리가 해야만 한다면 우리는 (WTO를) 떠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WTO 개혁이 이뤄지지 않으면 탈퇴도 불사하겠다며 무용론을 주장해왔는데요, 특히 무역전쟁 상대인 중국과 관련해 중국이 자국 경제를 개방하지 않으면서도 WTO 회원국으로서 부당한 이익을 얻는다며 불만을 토로해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6일에도 비교적 발전된 국가가 WTO에서 개발도상국 지위에 따른 혜택을 받지 못하도록 모든 수단을 강구하라고 무역대표부에 지시하면서 중국을 거론한 바 있습니다.

    [USTR “中 일부 품목 추가 관세 연기, 일부는 면제”]

    미국 무역대표부는 당초 9월부터 부과하기로 한 대중 추가 관세에 대해, 일부 품목에 대한 관세 부과를 12월 15일까지 연기한다고 밝혔습니다. 휴대폰과 노트북, 비디오 게임 콘솔, 장난감과 컴퓨터 모니터, 일부 신발과 의류 등이 관세 연기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USTR은 또 건강과 안전, 국가 안보와 관련된 일부 제품을 관세 대상에서 아예 제외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품목이 제외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한편 CNBC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류허 부총리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USTR 대표 및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전화통화를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은 양측이 2주 이내에 다시 통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는데요, 비슷한 시기에 관세 연기 소식이 전해졌다는 점도 살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아르헨티나發 경제위기, 다른 신흥국에 전염 우려]

    아르헨티나 금융·외환시장이 패닉에 빠지는 '블랙먼데이'를 경험한 이후 다른 신흥국들도 잔뜩 긴장하고 있습니다. 신흥국 간 경제위기가 전염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장 불안한 국가로 거론되는 곳은 중남미에서 두 번째로 경제규모가 큰 멕시코입니다. 멕시코를 이끌고 있는 오브라도르 대통령도 좌파 포퓰리즘 성향을 갖고 있는데요, 포퓰리즘 정책을 여과 없이 시행하면서 시장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 쇼크는 극우 포퓰리즘 정부가 들어선 브라질에도 충격을 안겼습니다. 브라질은 우파 개혁을 들고나온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올 초 집권에 성공했지만 아르헨티나처럼 우파 정권이 실정할 경우 좌파 포퓰리즘이 부활할 가능성에 우려하고 있습니다. 터키의 경우에도 에르도안 대통령의 철권 통치가 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모건스탠리 “韓, 日 백색국가 제외…불확실성 키워”]

    모건스탠리는 한국이 일본을 백색국가 명단에서 제외하기로 한 조치가 한·일 무역 이슈의 불확실성을 키운다고 우려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12일자 보고서에서 이번 조치가 금수 조치로 여겨지진 않지만 실행된다면 한국의 대일본 수출에 더 많은 난관을 초래할 수 있으며, 양국의 마찰이 고조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양국의 수출 승인 절차가 얼마나 엄격하게 이뤄질지, 그리고 기업의 해외 자회사에 수출 제한이 적용될지 여부를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더불어 모건스탠리는 상품 수출입이 한국 경제에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한·일 무역 이슈의 영향이 일본보다는 한국에 더 중요하다고 전했습니다. 한국의 대일본 수출은 국내총생산의 1.8%, 수입은 GDP의 3.1%인 반면 일본의 대한국 수출은 GDP의 1%, 수입은 GDP의 0.6%에 불과하다는 설명입니다.

    [美 CBS 방송-비아콤 합병…미디어 업계 지각변동]

    미국 3대 지상파 방송 중 하나인 CBS 방송과 거대 미디어 기업인 비아콤이 합병합니다. 양사는 수년간 합병 협상을 벌여왔는데요, 새 합병회사는 '비아콤 CBS'로 불리며, 최고경영자는 밥 바키시 비아콤 CEO가 맡게 됩니다. 합병 가액은 120억 달러로 예측되고, 합병회사인 비아콤 CBS의 자산가치는 32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39조 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 소식이 전해진 이후 오늘 증시에서 CBS 주가는 1.4%, 비아콤 주가는 2.4% 각각 상승했습니다. 외신들은 AT&T가 타임워너를 인수하고, 월트디즈니가 21세기 폭스를 인수한 데 이어 또 한 번의 ''미디어 빅뱅'이 일어났다고 평가했고, 특히 LA타임스는 "비아콤 CBS가 미국 TV·영화를 비롯한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플레이어 중 하나가 될 것이다”라고 전했습니다.


    한국경제TV    전세원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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