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년 만에 적자를 냈던 한국전력이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원자력 발전소 이용률이 평년 수준으로 올랐음에도, 상반기 한전의 적자는 약 1조원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배성재 기자.
<기자>
한국전력이 지난 1분기에 이어 다시 적자를 냈습니다.
한전은 올해 2분기 동안 3,000억원 가까운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이로써 한전은 지난해 4분기부터 이어지던 영업손실을 3분기 연속 이어가게 됐습니다.
특히 올해 상반기 누적 영업손실액만 따지면 1조원에 가까워졌는데요.
반짝 흑자를 냈던 지난해 3분기를 빼면 재작년 4분기부터 이어지고 있는 장기 적자 행진입니다.
한전의 적자 행진이 심상치 않은 이유는 그동안 정비 등을 이유로 멈췄던 원자력 발전소들이 이제 대부분 가동에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원전이용률이 예년 수준을 회복했음에도 여전히 수익을 내진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한전은 상반기 적자 원인으로 높은 유가와 환율, 그리고 미세먼지 감소를 위해 값싼 석탄 발전을 줄인 점을 들었습니다.
3분기 전망에 대해서도 통상 한전의 3분기 영업실적이 높았다며 긍정적인 평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부채 비율이 지난 3년에 이어 올해 2분기에도 15.5%포인트 증가한 점은 여전한 리스크로 꼽힙니다.
한전이 적자 행진을 이어가면서 향후 전기요금 인상 이슈 등도 함께 고개를 들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금까지 보도본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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