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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호 태풍 `크로사`의 영향으로 지난 15일 강원지역에 최고 250㎜의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비 피해가 속출했다.
빗줄기가 약해지면서 호우특보는 모두 해제됐지만, 16일까지 10∼5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돼 주의가 요구된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15일 오후 11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속초 설악동 250㎜, 속초 청호동 249.5㎜, 양양 강현면 210㎜, 속초 202.1㎜, 설악산 197.5㎜, 고성 현내 190㎜, 강릉 160.5㎜ 등이다.
특히 고성 현내는 시간당 42㎜의 폭우가 쏟아졌고, 강릉과 양양, 속초 등 동해안 지역에는 시간당 20∼40㎜의 많은 비가 내렸다.
폭우가 쏟아지면서 비 피해도 속출했다.
강원도소방본부 종합상황실에 오후 10시까지 접수된 비 피해 출동 신고는 10여건으로 파악됐다.
오후 4시 46분께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 인근에서 산행 후 하천물에 고립된 등산객 28명이 소방대원에 의해 안전하게 구조됐고, 오후 4시 19분께 양구군 양구읍 도사리 인근 도로에 나무가 강풍에 쓰러져 소방당국이 출동해 제거작업을 했다.
또 오후 2시 56분께 속초시 청호동 저지대 주택가 침수돼 시청 직원 등이 투입돼 배수 작업을 벌였다.
오전 11시 44분께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미시령계곡에서 산행 중 불어난 계곡물에 고립된 등산객 2명이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소방대원에 의해 구조됐다.
강릉 주문진항 등 동해안 64개 항·포구에는 2천800여척의 어선이 피항했다.
설악산과 오대산 등 도내 국립공원 고지대 탐방로는 입산이 전면 통제됐다.
밤부터 빗줄기가 약해지면서 도내 내려진 호우경보와 호우주의보는 15일 오후 11시를 기해 모두 해제된 상태다.
강원 영동에는 16일 아침(09시)까지, 영서는 오후(18시)까지 10∼5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하고, 산간 계곡이나 하천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으니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며 "동해안은 내일까지 너울에 의한 높은 물결이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는 곳이 있겠으니, 해안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태풍 크로사 피해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