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이른 추석(9월 13일)의 영향으로 선물세트 예약판매 추세에도 변화가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이마트가 추석 선물세트 사전 예약판매를 시작한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5일까지 매출 동향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8월 7∼28일)과 비교해 매출이 26.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 추석으로 인해 사전예약 시기가 바캉스 시즌과 겹쳤는데도 일찍부터 추석 선물세트를 준비하는 소비자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이마트는 설명했다.
올해 사전 예약판매의 가장 큰 특징은 냉장 한우 선물세트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냉장 한우 선물세트 매출은 지난해 추석보다 27% 증가한 반면 냉동 한우 선물세트는 지난해보다 10%가량 매출이 감소했다.
예년보다 `더운 추석`이 예상되기 때문에 선물세트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장시간 조리기구 앞에 있어야 하는 찜용 냉동 한우 세트보다 단시간에 조리해 먹을 수 있는 구이용 냉장 한우 세트를 선호했기 때문이라고 이마트는 분석했다.
냉동 한우 선물세트는 주로 찜용이 많고, 냉장 한우 세트는 주로 구이용이 많다.
과일 선물세트의 경우, 이른 추석과 6∼8월 일조량 부족 등의 영향으로 대과(大果) 물량이 예년에 비해 적은 배는 15%가량 매출이 감소했다.
반면 사과는 기존 산지인 영주, 안동 이외에 무주, 장수, 거창 등 신규 산지를 개발한 덕에 대과 물량 부족 등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31.8% 증가했다.
이 밖에 육포 세트는 건조 간식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매출이 179.5% 급증했고, 더운 날씨에 보관이 까다로운 멸치 세트는 9%가량 줄었다.
냉장이나 냉동이 아닌 상온 보관 시 선도 관리가 까다로운 멸치의 특성이 매출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이마트는 전했다.
한동안 인기가 주춤했던 와인 선물세트는 최근 인기가 다시 상승하면서 올해 사전예약에서 매출이 39.7% 신장했고,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생활용품 선물세트는 매출이 418.2%나 껑충 뛰었다.
한편 지금까지 이마트의 사전예약 추석 선물세트 매출을 가격대별로 분석해보면, 5만원 이하 부담 없는 가격대의 선물세트 매출이 30.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만∼2만원대 실속 세트는 지난해 추석보다 88.5% 증가한 반면 4만∼5만원대 세트는 166.4%나 급증했다.
5만∼10만원대는 9%, 10만원 이상은 3% 늘어 상대적으로 증가폭이 작았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해 추석은 아직 더운 시기여서 선물세트 판매 트렌드에도 적잖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인기가 높은 냉장 한우 선물세트와 과일 선물세트를 충분히 준비하고 더운 날씨 속 배송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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