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노조가 파업을 미루고 사측과의 협상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자동차와 조선업계는 파업을 예고하고 있어 생산 차질에 대한 우려가 여전합니다.
배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차와 기아차 노조가 다음 주 초까지 사측과 집중 교섭에 나섭니다.
매년 반복됐던 파업 등의 공세가 일본의 수출규제 등을 이유로 한 풀 꺾인 것입니다.
현대차 노사의 임단협 협상 과정에서도 이러한 고민이 드러납니다.
노조는 "합법적인 파업권을 갖고는 있지만, 국민 여론이 부담스럽기 때문에 형식적인 파업은 하지 않겠다"고 말했고,
사측도 이에 "쟁점을 좁혀 교섭에 속도를 내자"고 화답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대기아차가 파업을 제쳐두고 대화에 집중한다지만 눈길을 업계 전반으로 돌려보면 상황은 다릅니다.
한국GM 노조는 성과금과 격려금 지급, 신설법인 단협 승계 등을 이유로 어제부터 이틀간 부분파업 중입니다.
올해 임단협 협상을 진행 중인 완성차 4사 중 첫 파업입니다.
조선업계도 '하투(夏鬪)'의 깃발을 들어올렸습니다.
조선업종 노조연대는 오는 28일 총파업 상경투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에 반대하고 나선 것입니다.
오늘은 민주노총 금속노조가 현대중공업 노조와 한국GM 노조 등이 참여한 가운데 지역별 총파업을 진행했습니다.
다수의 조선업계 관계자는 "대일 의존도가 낮은 조선업 특성상, 한일 갈등보다는 대형 조선사 출범 문제가 더 크게 느껴진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현대기아차가 한숨을 돌렸다지만, 다수의 자동차·조선 기업들은 다시 파업으로 인한 생산 손실 리스크에 노출됐습니다.
한국경제TV 배성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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