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주가 '널뛰기'…"한국이 더 떨어졌다"

정원우 기자

입력 2019-08-22 17:40  

    <앵커>

    이달 초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결정까지 더해지며 국내 금융시장도 긴장의 연속이었습니다.

    대외 리스크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만큼 투자자들도 변동성 확대에 따른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이달 들어 우리나라 국내 국고채 3년 금리는 19bp 하락했고 코스피는 4.8% 떨어졌습니다.

    원화가치 역시 2.3% 하락하며 원·달러 환율은 1,200원을 돌파했습니다.

    일본 수출 규제가 시작된 7월부터 이달 중순까지 주식시장과 외환시장 모두 다른 나라들보다 변동성이 더 컸습니다.

    미·중 무역갈등이라는 공통된 악재에 일본의 경제보복이라는 돌발변수까지 더해지면서 불확실성이 확대됐기 때문입니다.

    이들 악재가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려운 만큼 금융시장도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양상입니다.

    <인터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 22일 국회 현안보고

    “대외여건의 높은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앞으로도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수시로 확대될 가능성 있습니다. 따라서 대내외 리스크 요인 전개 상황과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국내 금융·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각별히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국제금융시장에서 우리나라의 CDS프리미엄은 안정적인 수준을 보이고 있고 외환보유액이나 단기외채 비율 등 대외건전성도 양호한 수준입니다.

    그럼에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과 투자가 부진한 양상을 이어가며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이 1%대로 내려앉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경기 둔화 신호가 뚜렷해지면서 외국인들은 이달 들어 16일까지 국내 주식시장에서 2조원 가까이 순매도했습니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시장 불안이 심화될 경우를 대비해 대응계획을 보완하고 시장안정화 조치를 적기에 시행한다는 방침입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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