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파월 의장 연설 주시…3대 지수 혼조세

입력 2019-08-23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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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잭슨홀 회의에서 내놓을 발언을 주시하는 가운데 혼조세로 마감했다.
22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9.51포인트(0.19%) 상승한 26,252.2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48포인트(0.05%) 내린 2,922.9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8.82포인트(0.36%) 하락한 7,991.39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다음날 예정된 파월 의장의 연설과 연준 주요 인사들의 발언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이날부터 잭슨홀 회의가 시작됐다. 파월 의장은 다음날 통화 정책의 과제를 주제로연설할 예정이다.
파월 의장이 지난 7월 금리 인하는 `중간 사이클 조정`이라고 했던 데서 입장을 바꿔 꾸준한 금리 인하를 시사할지가 핵심 관심사다.
파월 의장이 기존 견해를 고수할 것이란 우려와, 변화된 여건을 고려해 한층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로 변할 것이란 기대가 뒤섞여 있다.
이날은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인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부각됐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잭슨홀 회의가 열리는 와이오밍에서 진행한 CNBC 인터뷰에서 7월 금리 인하는 불필요했다면서, 경제는 연준의 목표를 달성하기에 좋은 위치라고 주장했다.
패트릭 하거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도 추가 금리 인하의 필요성을 보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연준이 시장 기대만큼 적극적으로 움직이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다만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는 추가 금리 인하를 피하고 싶지만, 필요할 경우 금리를 내리는 데 열려있다는 다소 신중한 발언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도 트윗을 통해 독일이 30년물 국채를 마이너스 금리에 발행했다면서 연준도 행동하라고 압박했다.
유로존 경제 지표는 양호한 반면 미국 지표는 부진하게 나오는 등 글로벌 경제를 둘러싼 신호도 엇갈렸다.
유로존의 8월 합성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1.8로, 전문가 전망치 51.0과 7월 확정치 51.5를 모두 웃돌았다.
반면 정보제공업체 IHS 마킷이 발표한 8월 미국 제조업 PMI 예비치는 49.9로, 월가예상 50.3을 하회했다. 2009년 9월 이후 처음으로 중립인 50.0을 밑돌아 위축 국면을 가리켰다.
제조업 PMI 부진 등으로 이날 미 국채시장에서는 2년물과 10년물 금리가 전일에 이어 재차 역전되기도 했다. 최근 2주 사이 세 차례 역전됐다.
금리 역전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가중되면서 주요 지수는 장중 한때 일제히 하락세로 반전키도 했다.
주요 지수는 이후 차츰 낙폭을 회복했고, 일부 지수는 상승 반전하는 등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못했다.
미국 유통업체의 양호한 실적이 이어진 점은 시장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백화점 체인 노드스트롬과 스포츠용품 판매점 딕스는 이날 시장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내놨다. 유통업체의 호실적은 미국의 소비가 여전히 양호하다는 자신감을 제공하는 요인이다.
종목별로는 노드스트롬 주가가 약 16% 급등했고, 딕스 주가는 3.6%가량 올랐다.
업종별로는 금융주가 0.62% 오르며 가장 선전했다. 재료분야는 0.7%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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