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최신 스마트폰에 中 아닌 삼성 OLED 패널 탑재

입력 2019-08-27 07:55   수정 2019-08-27 08:01



중국 화웨이(華爲)의 최신 스마트폰에 삼성디스플레이의 패널이 탑재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해당 모델에는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BOE(京東方)의 패널이 채택될 예정이었으나 공급 문제로 삼성이 그 자리를 대신한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출시 예정인 화웨이 스마트폰의 플래그십 모델 `메이트30`과 `메이트30 프로`에 삼성디스플레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이 들어가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메이트30과 메이트30 프로에 삼성디스플레이 패널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면서 "삼성디스플레이가 화웨이의 최고사양 버전인 `프로` 모델에까지 패널을 공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화웨이의 스마트폰 P20, 메이트20에 OLED 패널을 공급했고 올해 초 출시된 P30에도 패널을 공급했으나 프로 모델은 중국 BOE가 주요 패널 공급사였다.
이번에 출시될 메이트30 프로에도 당초 BOE가 패널을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공급 가능 물량에 한계가 있을 것이란 판단하에 삼성디스플레이의 제품으로 대체됐다는 게 업계 추정이다.
그간 시장에서는 10월 출시 예정인 메이트30 프로에 BOE에서 생산하는 6.7인치 아몰레드 패널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진 상태였다.
화웨이는 앞서 `메이트20 프로` 출시 당시 화면에 초록색 빛이 새어 나오는 `그린 스크린 게이트`로 인해 곤욕을 치른 바 있는데, 당시 문제가 된 패널 공급 업체도 중국 BOE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앞서 22일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이 삼성 대신 BOE 패널을 탑재할 수도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위기설`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당시 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그 정도 테스트는 일상적으로 하는 수준"이라며 "BOE도 수주는 해야 하니 스마트폰 업체에 샘플을 공급하는 건 당연하다"라고 설명했다.
화웨이의 이번 결정은 삼성디스플레이의 독점 지위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용 OLED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는 86.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다만 화웨이 메이트30과 메이트30 프로의 출시 예정일은 미정이며 디스플레이 공급사를 공식적으로 확인해줄 수는 없다는 게 화웨이 코리아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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