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프랑스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서 한 행보를 놓고 미국 언론들이 대체로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트럼프 대통령이 G7 정상의 기후변화 회의에 불참해 미국 대통령 좌석이 텅 빈 채로 남아있는 사진을 소개하며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G7에서 앞뒤가 맞지 않는 충격적인 모습을 보여줬다며, 시진핑 주석에 대한 평가가 72시간 만에 바뀌었다고 전했습니다. CNN 역시 "이란, 기후, 미중 무역전쟁 등에 관한 트럼프 대통령의 선택은 미국을 글로벌 무대에서 고립시켰다. 세계 최강대국을 예측 불가하게 만들었고 우방국과 경쟁국들에 미국이 다음에 무엇을 할지 확신하지 못하게 했다"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G7 정상회의가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며 언론의 비판 보도를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는데요, 그는 트윗을 통해 "G7은 미국과 모두를 위해 커다란 성공이었다. 주류언론의 보도는 프랑스에서 실제 일어난 일과 아무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FAANG, 빛을 잃어가고 있다” 1년來 504조 원 증발]
“빛을 잃어가고 있다.” 페이스북과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 등 이른바 ‘팡(FAANG)’으로 불리는 미국 IT 대표 기업들에 대한 월스트리트저널의 냉혹한 평가입니다. 이들 5개사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8월 3조7000억 달러를 기록한 뒤 1년 동안 4150억 달러, 우리 돈 약 504조 원이 증발했습니다. 미국 IT 기업의 성장성에 의문을 품는 투자자들이 그만큼 많아졌다는 뜻인데요 5개 기업 중 그나마 구글만 건재한 모습입니다. 유럽연합의 과징금 폭탄을 맞은 구글은 지난 4월 최고가를 경신한 뒤 크게 하락했지만, 회복 추세에 있습니다. 올해 들어 이날까지 10%가량 상승하는 등 전반적으로 우상향 곡선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前 뉴욕 연은 총재 “연준, 트럼프 무역전쟁 협조 말라”]
윌리엄 더들리 전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전쟁에 연준이 협조하지 말라고 조언했습니다. 더들리 총재는 블룸버그에 기고한 글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보복 관세 싸움을 계속할 것이라는 점에 근거해, 연준이 단순히 금리를 내려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계속되는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에 대해서 더들리 전 총재는 "연준이 협조를 거부해야 하고, 관세로 인한 경제적 피해를 막는데 통화 정책이 효과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지난주 파월 의장의 암시보다 더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S&P “韓 은행들, 경제 역풍 헤치고 나아갈 수 있다”]
신용평가사 S&P 글로벌 레이팅스가 한국 은행들이 여러 경제 역풍을 헤치고 나아갈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S&P는 "한국 은행들은 수익성의 완만한 압력에도 불구하고 향후 몇 년간 완만한 성장 수요에 힘입어, 현재 수준의 자본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진다고 해도 한국 은행들은 환율 및 유동성 위험을 잘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S&P는 "한국의 은행 섹터를 은행 산업 국가 리스크평가(BIRCA)에서 그룹 '3'으로 지정한다"며 "이 그룹에는 호주와 칠레, 프랑스, 일본, 미국이 포함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S&P는 지난 10년간 규제 등을 고려했을 때 한국 부동산 가격에 급격한 조정이 올 위험은 낮다고 평가했는데요, 홍콩이나 호주, 싱가포르보다 주택 가격이 더 안정적이라고 조언했습니다.
[日, 오늘부터 백색국가 韓 배제…2차 경제보복 강행]
일본 아베 정권이 28일 한국에 대한 2차 경제 보복 조치로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그동안 다양한 계기를 통해 여러 차례 일본에 백색국가 배제 조치 철회를 요구했지만, 일본은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한국에 전략물자를 수출하는 일본 기업들은 그동안 3년 단위로 1번 심사를 받으면 개별 허가를 안 받아도 되는 '일반 포괄 허가'를 거쳤지만, 이번 조치로 인해 앞으로는 개별 허가를 받거나 '일반 포괄 허가'보다 훨씬 까다로운 '특별 일반 포괄 허가'를 받아야합니다. 일본 정부가 한국 정부의 만료에도 불구하고 다시 보복 조치를 단행한 만큼,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한일 관계는 더 심한 갈등 국면으로 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경제TV 전세원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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