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무역전쟁 우려 경감에 WTI 1.7% 상승

입력 2019-08-30 07:34  



뉴욕 유가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가 다소 줄어든 데 힘입어 상승했다.


29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93달러(1.7%) 상승한 56.7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과 전일 발표된 미국 원유재고 감소 여파 등을 주시했다.


중국이 다소 유화적인 발언을 내놓으면서 무역전쟁 긴장이 완화했다.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9월 워싱턴에서 대면 무역 협상을 이어나갈지 여부를 논의 중이라면서 "미국과 무역전쟁이 고조되는 것을 원치 않으며 갈등을 원활히 해결하고 싶다"고 말했다.


가오 대변인은 "현재 상황에서 논의되어야 하는 것은 신규 관세를 제거함으로써 무역전쟁이 격화하는 것을 막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폭스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날 각기 `다른 레벨(different level)에서 미국과 중국의 대화가 예정되어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중국)이 (협상) 테이블로 오고 있다"고 협상 재개 방침을 거듭 강조했다.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면서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300포인트 이상 오르는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가 회복됐다.


미국 원유재고가 큰 폭 감소한 점도 지속해서 유가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전일 지난주 원유재고가 약 1천만 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석유협회(API)도 지난주 원유 재고가 1천110만 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지난주 산유량이 하루평균 1천250만 배럴을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지만, 재고 급감으로 공급 초과 상황에 대한 우려가 경감됐다.


미국 멕시코만 일대에 허리케인 도리안에 대한 경계심이 강화된 점도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플로리다 주 정부는 전일 허리케인 도리안에 대비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미 재고의 큰 폭 감소가 유가를 지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단기적으로는 허리케인 도리안의 움직임에도 관심이 쏠린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 시장 연구원은 "미국 재고의 큰 폭 감소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산유국이 여전히 시장을 타이트하게 유지하기 위한 감산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허리케인 시즌이 고조되고 있으며, 도리안이 플로리다 동부 해안에 도달할 때면 3등급 허리케인으로 발전할 수 있다"면서 "도리안이 행로를 바꿀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멕시코만 일대 생산에 심각한 중단을 초래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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