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수출규제가 시작됐던 지난달 전산업 생산이 지난달보다 1.2% 증가하며 4개월만에 최대 증가폭을 나타냈습니다.
30일 통계청이 내놓은 7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광공업 생산이 2.6%, 서비스업 생산이 1.0% 늘어났습니다.
특히 광공업은 32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는데, 자동차(6.3%)와 화학제품(7.3%)이 크게 증가하며 전체적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설비투자는 자동차 등 운송장비가 11.3% 대폭 늘어나면서 전체적으로 전월대비 2.1% 증가했습니다.
소비는 전월보다 0.9% 감소했습니다.
지난해에 비해 냉방 가전 등 내구재(-2.0%) 판매가 줄었고, 여름 의류 등 준내구재(-1.6%) 역시 저조했다는 설명입니다.
일본의 경제보복이 시작된 7월 생산지표란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몰렸는데, 통계청 측은 "전반적으로 영향이 크지 않다"고 분석했습니다.
일본의 수출규제 3대 품목의 경우 기업들이 사전에 재고를 확보한 덕분에 생산 지표가 양호했고, 일본 여행의 감소 영향으로 서비스업이 좀 줄었다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경기 현재 국면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미래 흐름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각각 0.1P, 0.3P 동반 하락했습니다.
이에 전문가들은 이번 지표 호조가 경기 반등이라기 보다는 일시적 효과 측면이 크며, 소매판매 부진과 일본 경제보복 장기화 등의 악재를 경계해야 한다고 진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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