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여력 있다”...금리 인하 '깜빡이'

정원우 기자

입력 2019-08-30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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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지난달 금리 인하를 단행했던 한국은행이 이달에는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경기 더 나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추가 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연 1.5%로 동결했습니다.

    지난달 인하된 기준금리는 다음 금통위가 있는 10월 전까지 같은 수준을 유지하게 됐습니다.

    경기가 둔화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미·중 무역갈등과 일본 수출 규제 등 대외 여건의 전개상황을 좀 더 지켜보자는 판단이 작용했습니다.

    동결 결정을 내리긴했지만 기준금리를 더 내릴 것이라는 신호는 강해졌습니다.

    예상보다 많은 2명의 금통위원이 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소수의견을 냈고 이주열 총재 역시 인하 여력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과거에 비해서 정책여력이 충분하다고 말할 수는 없겠습니다. 그렇지만 앞으로의 경제상황에 따라서 필요시에 대응할 수 있는 어느 정도의 통화정책 여력은 저희들이 갖고 있다고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올해 2.2%까지 성장률 전망치를 내렸는데 여기에는 일본 수출 규제는 일부분만 반영됐습니다.

    일본과의 갈등이 악화되면 추가 금리 인하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데 전문가들은 10월이나 11월을 인하 시점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다만 한국은행이 한번 더 기준금리를 내리면 사상 최저 수준인 연 1.25%와 같아지기 때문에 신중한 판단을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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