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KCGI가 아시아나항공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한 후 입장을 밝혔다.
강성부 KCGI 대표는 3일 예비입찰 참여한 이후 한국경제TV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국내외 투자자들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원서를 냈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써낸 가격과 정확한 컨소시엄 구성 내용 등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인수 이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막대한 비용 등에 대해 충분히 검토를 거친 후 입찰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KCGI는 대한항공의 지주사 격인 한진칼의 2대 주주로서, 강 대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과의 출혈경쟁을 자제하고 국내 항공업의 건강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뛰어들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강 대표는 이날 역시 "우리나라 항공사가 전세계 항공사 가운데 부채비율이 가장 높은 편이고, 이번 양사가 각각 4200억원, 3000억원 손실을 기록한 반기실적에서 볼 수 있듯 국내 항공업의 미래가 심각하게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항공업의 위기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고,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우리의 소명이라 생각하고 진지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예비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미래에셋 컨소시엄과 애경그룹 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다만 "HDC현대산업개발이 미래에셋대우와 함께 입찰에 참여한다는 얘기가 돌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는데, 이 주가가 지금의 분위기를 말해주는 게 아니겠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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