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수출규제 조치를 단행한지 두달이 되면서 앞서 보신것처럼 오늘 일본을 한국의 수출우대국인 백색국가에서 제외하는 수출입고시 개정안에 대한 의견수렴 절차가 마무리되는데요.
우리정부가 맞불공세로 전환한 가운데 국내 기업들은 발빠르게 탈일본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이 핵심소재 3종에 대한 수출 규제를 시작한 지 두 달 만에 국내 기업들은 공급선 다변화와 국산화 전략으로 탈일본화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탈일본'을 통한 소재 공급이 차질없이 진행되면서 오히려 일본의 소재 업체들의 시장 입지만 줄어들 것이란 분석이 나왔습니다.
국내 업체 솔브레인은 이번달 안으로 D램·낸드플래시 공정에 들어갈 고순도 불화수소 시제품을 양산할 계획입니다.
국산 불화수소가 D램·낸드플래시 공정에 본격 활용될 시기는 연말쯤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반도체 업체 내 소재 개발팀에서 시제품의 성분을 분석하고, 시운전에 들어가는 기간 등을 감안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SK하이닉스의 경우 SK그룹의 자회사인 SK머티리얼즈를 통해 연말까지 불화수소 시제품을 생산할 계획입니다.
반도체보다 저순도의 불화수소를 사용하는 디스플레이업계는 더 빠르게 일본산 소재를 대체하고 있습니다.
이미 LG디스플레이는 LCD뿐 아니라 OLED TV 생산 공정에서 국산 불화수소 제품을 활용하며 대체에 성공했고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현재 공정 라인에 투입해 진행 중인 국산 불화수소의 대체 테스트를 이달 안에 마무리한다는 계획입니다.
이 뿐만이 아니라 일본이 수출규제를 강화한 3개 품목을 비롯해 일본 의존도가 커 수출규제 우려가 제기되는 핵심 IT 소재·부품 4개를 살펴보면 포토리지스트를 제외한 6개 품목은 국산화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미 국내 업체들이 개발을 마쳤거나 진행 중에 있어 빠르면 2~3년 안에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김수진 우리금융연구소 연구원
"우리나라 기술 있고 테스트 과정에 있는것을 국산화 가능성으로 봐서 포토리지스트 빼고 7개 품목 중 6개 품목이 국산화된다면 수입금액 규모로는 연 11억 달러 된다. 7개 품목 대일 수입금액의 100% 중 78%가 국내기업으로 대체될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국산화 성공을 위해서는 정부가 규제를 완화하고 대기업들이 국산화된 기술을 적극 채택하려는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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