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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여년간 도읍 역할을 해왔지만 강남의 아성에 밀려 상대적으로 저 평가 받았던 서울 중구가 화려한 반란에 나서고 있다. 서울 중앙부에 위치한 서울 중구는 종로구와 함께 서울 도심이며 여전히 서울의 핵심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동쪽으로 서울특별시 성동구와 접하며, 서쪽으로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마포구와 접한다. 남쪽으로는 서울특별시 용산구와 접하고, 북쪽으로는 청계천을 경계로 서울특별시 종로구와 접한다.
이 가운데 특히 서울시 중구 일대는 중구 인쇄 특정개발진흥지구, 세운재정비 촉진지구 등이 개발을 앞두고 있어 과거의 영광을 누릴지 다시금 조명받고 있다.
세운상가는 1967년에 지어진 우리나라 최초의 주상복합건물이다. 이후 이 일대는 다양한 업종의 점포가 들어서면서 상권이 활성화됐으나 1990년대 이후 용산 전자상가가 들어서고 강남이 본격적으로 개발되면서 쇠퇴 일로에 들어서게 됐다.
하지만 지난 2011년부터 세운상가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다. 세운재정비 촉진지구가 본격화되면 광화문, 명동, 동대문 등 중심업무지구(CBD)를 연결하는 도심 인프라를 갖추게 된다.
최근 서울시가 세운지구 정책 변경과 관련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나 서울시가 오는 11월경 도시재정비위원회 구역 해체 등을 최종 결정해 고시할 예정이어서 추후 행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또 세운상가 인쇄골목은 창작인쇄산업의 거점으로 탄생할 예정이다. 낙후됐던 서울 도심 세운상가 일대 인쇄골목이 청년들의 아이디어와 최신 기술에 힘입어 `창작인쇄산업` 거점으로 재탄생한다. 세운상가를 시작으로 일렬로 늘어선 7개 건물은 하나의 보행길로 재생된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담은 `다시·세운 프로젝트` 2단계 사업을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서울 중구에는 서울 시내 인쇄업체의 67.5%가 밀집돼 있고, 특히 세운상가 주변에는 조선시대부터 시작된 인쇄산업의 역사가 이어지고 있다. 좁은 골목 사이사이에 출판기획부터 디자인, 제본 등 인쇄와 관련된 3000여개의 업체들이 조밀하게 연결돼 있어 최신 디지털미디어 시대에 걸맞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인식 때문이다.
각종 개발호재와 더불어 비즈니스 중심지로 거듭나고 있다. 올해 비자코리아와 BC카드는 서울 중구 을지로로 본사를 이전한다. 중구는 쇼핑·관광과 함께 자타가 공인하는 대한민국 금융 1번지다. 한국은행을 비롯해 시중은행 본점 등 260여 개의 금융기관이 밀집돼 있다.
또한 세운상가 개발에 대우건설이 을지로4가 이전에 인근 상권도 `들썩`이고 있다. 전체면적 14만6655㎡ 규모의 써밋타워는 초대형 프라임급 오피스로, 대우건설과 한호건설이 시행을 맡았고 대우건설이 시공했다. 지하 8층~지상 20층의 2개 동 규모다. 도심권(CBD) 오피스 중 세 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타워 1개 동은 KT AMC가 매수해 대우건설이 책임 임대차를 진행한 후 신사옥으로 사용하고 나머지 1개 동은 BC카드가 매수한다. 대우건설은 서쪽 건물 전체와 동쪽 건물 5~7층을 10년간 빌렸다.
써밋타워가 들어선 세운6-3-1, 2구역이 활기를 띄면서 나머지 세운상가 일대 재개발 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 곳은 서울시가 2014년 세운재정비촉진지구 변경 계획을 발표한 뒤 가장 빠르게 사업을 추진했다.
중구에서는 과거 1,0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도심지역인 을지로·남대문로·다동·무교동·명동·장교동 일대를 세계적인 금융타운으로 조성하는 작업이 마무리 중이다. 서울 여의도, 강남 금융권과 유기적으로 연결하겠다는 전략이다. 최근에는 우리금융지주가 서울 중구 회현동 본점 일대를 `우리금융타운`으로 조성한다는 전략을 발표하면서 명실상부한 금융 중심지로 거듭나고 있다. .
서울 명동, 을지로, 소공동, 필동 등 구한말 현대사의 아픔을 고스란히 간직한 곳이기도 하다. 조선 건국 이래로 600년간 우리나라 업무, 정치, 역사의 한 축을 담당하며 버텨온 이 지역이 최근 각종 개발 이슈와 더불어 제2의 유쾌한 반란이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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